인쇄 기사스크랩 [제596호]2009-01-23 15:03

미주연합 브랜드 ‘미주나라’ 신규 출범

대형여행사 시장독점현상 견제할 것

지난해 11월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시행 이후 기대와 달리 큰 변동이 없는 미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그룹 관련 여행사인 레드캡투어, 롯데JTB, 세중투어몰, SK투어비스, 한진관광, 현대드림투어와 로그인투어 등 7개의 여행사들이 미주지역 연합 브랜드인 ‘미주나라’를 새롭게 선보인 것.

미주나라는 참여 여행사의 대외적인 신뢰와 영업력을 통합해 침체된 패키지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도모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상품, 콘텐츠 등을 확보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 나간다는 것이 탄생 배경이다.

이에 따라 7개 여행사는 앞으로 브랜드 출범과 함께 공동 마케팅 및 모객활동을 펼쳐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미주나라’ 여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브랜드 인지도 구축을 목표로 신문광고, 온라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주나라’ 브랜드를 노출시킴으로써 대표적인 미주 여행 브랜드로 자리 잡아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각 여행사들은 각자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티저광고를 진행하게 되며, 각 여행사에서 미주상품을 이용한 광고를 실시할 경우 ‘미주나라’ 로고를 노출시켜 브랜드를 알려 나가게 된다.

또한 미서부 지역 패키지 상품과 하와이 에어텔 상품을 오는 2월 중으로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주나라에서 선보이게 될 상품들은 기존 상품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타 연합상품에 비해 가격을 20~30만원 정도 높이되, 한 지역에 1~2박을 머물며 좀 더 여유있고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현재 미주 패키지 시장은 가격 경쟁 양상을 띠고 있으며 중·저가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미주 지역을 방문하는 전체 한국인은 증가하고 있음에도 패키지 수요는 줄고 있는 상황.

따라서 미주나라는 중·저가 상품에서 벗어나 안락한 일정을 갖춘 적정 가격의 품격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미주나라 사업 취지를 이해하고 적합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랜드사를 선정하고,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각 상품별로 적합한 모든 항공사를 이용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각 여행사들은 로그인투어의 TCC(Tourist Created Contens)를 활용해 실용적인 미주지역의 여행정보를 제공하게 되며, 모든 미주나라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게 될 예정이다.

‘미주나라’에 참여하는 여행사 관계자는 “향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조율 중에 있지만 마케팅, 랜드사 및 호텔 선정, 상품 구성 등 모든 활동을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통적으로 2~4월은 미주지역의 비수기로 모객 상황에 대한 우려가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여행사들이 자사의 자존심을 걸고 대대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는 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교적 자본력이 튼튼한 여행사들이고 공동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단기간 모객 부진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지도를 쌓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나라의 또 하나의 목적은 대형 여행사의 미주시장 독점이 아닌 시장의 파이를 넓히고 다양한 여행사가 서로 공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현재 미주시장은 수요가 매우 저조한 상황에서 일부 대형 여행사의 점유율이 매우 높은 편이며, 대형 여행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소비자들에게 깊게 박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시장독점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속에 ‘미주나라’브랜드가 출범돼 앞으로 미주여행시장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대형 패키지사 관계자는 “‘미주나라’ 브랜드 출범으로 인해 질높고 다양한 서비스 및 상품이 제공된다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한 양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불필요한 가격경쟁을 벗어나 진정한 시장의 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건전한 경쟁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자사에서도 기존 연합상품과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현지 호텔 및 패스 등을 강화해 개별 여행의 초점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미 비자면제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시장의 구조가 생성되는 시기인만큼 안정적인 시장 구조를 갖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은혜 기자·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