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3호]2006-11-03 16:10

하늘 아래 가장 높은 물… 비밀의 호수 티티카카
“티티카카…… 세상에서 가장 높은 호수래…… 거기서 수영하면 세상에서 가장 높은 물 위에 떠있는 거야.
언젠간 꼭 해 볼 꺼야……”
-한국 영화 ‘후아유(Who Are U?)’ 中

아직은 한국인들에게 낯선 이름인 티티카카(Titicaca)는 페루의 안데스 산맥 해발 3,812m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다. 서쪽으로는 페루를, 동쪽으로는 볼리비아의 국경지대를 접한 담수호는 남미에서 가장 큰 규모다. 총 면적은 8,300㎢이상이며 너무 넓어서 호수의 건너편이 보이지 않아 바다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티티카카 호수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잉카문명의 창시자며 초대 황제를 지낸 망코 카팍이 그의 여동생이자 부인인 마마오크료와 이 호수에서 잉태되어 아침의 붉은 태양과 함께 떠올라 현재 볼리비아 쪽에 있는 ‘태양의 섬’에 강림함으로써 잉카 제국의 문이 열렸다는 전설 때문이다.
현재 티티카카 호수에는 30개 이상의 섬과 인디오인 우로스족이 ‘토토라’라 불리는 갈대를 엮어 호수 위에 만든 인공 섬과 잘 어우러져 있다.

기원전 6백년경 이 지역을 중심으로 티아나우코 문명이 자리를 잡으면서 ‘꼬야족’과 ‘우로스족’ 두 부족 국가를 중심으로 문화가 형성되어 왔다. 꼬야족은 난폭하고 야만적인 기질의 부족이고 우로스족은 기질이 순하여 두 부족 사이엔 언제나 우로스족이 꼬야족에게 약탈을 당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꼬야족이 우로스족을 침략하여 많은 사람을 죽이고 그들에게 노예로 생활할 것을 강요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 남아 탈출한 소수의 우로스족은 어떤 항쟁이나 대항을 포기하고 지금의 티티카카 호수로 숨어 들게 된다. 티티카카로 숨어 든 우로스족은 주거할 곳이 마땅치 않아 티티카카호 주변의 토토라라 불리는 갈대를 엮어 배를 만들어 생활을 하면서 그곳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 나갔다. 언젠가 좋은 세월이 오면 육지로 나가 생활하려는 꿈을 꾸면서….
배에서 생활하던 우로스족은 점점 인구가 늘면서 배에서의 공동생활이 어려워지자 배를 만들었던 갈대를 엮어 그들이 주거할 인공섬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꼬야족보다 더 강한 잉카부족이 꼬야족을 점령하고 스페인의 잉카 침략을 눈으로 보면서 그들의 오랜 꿈인 육지로의 진출을 포기하고 티티카카 호수에 터전을 잡고 은둔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우로스족은 티티카카 호수의 트루차(송어)를 잡아 근처 푸노(Puno)시내에 내다 팔고 갈대 뿌리를 썩혀 얻은 토양에 감자 농사를 짓는 등 자급자족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티티카카 호의 30개 이상의 떠있는 섬에는 약 3백50여명의 우로스족이 잉카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며 생활하고 있다. 갈대로 만든 집에서 먹고 자고 물위에 떠 있는 나무로 지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킨다.
현재 20개 정도의 섬들이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아루바’라는 특이하게 생긴 배를 타며 생활하는 모습과 물 위에 떠 있는 갈대 섬들, 또 그 속에서 살아 가는 티티카카호의 하늘 만큼 맑은 눈망울을 지닌 소박한 원주민들을 직접 만날 수가 있다.

티티카카 호수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1965년과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비행접시가 이 호수 속에 자취를 감췄다고 해서 큰 소동이 일어났고 그에 따라 페루 해군이 조사에 착수한 일도 있었다.
또 수년 전에는 아르헨티나 ‘아크아랑연맹’이 이 호수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호수 바닥에 포장된 도로와 큰 건물의 석벽이 6백m에 걸쳐 뻗어 있다는 것이다. 이 일이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자 고고학계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 지금도 이 호수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한가지 더 재미있는 것은 호수의 밑바닥 어딘가에는 엄청난 양의 황금이 가라앉아 있다는 소문.
잉카황제 ‘아타왈바’가 스페인군에 잡혀 있을 때 그의 석방조건으로 제국 전역에서는 엄청난 양의 황금을 거두어 들이고 있었는데 황제가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도중에 오고 있던 수많은 황금을 침입자 스페인군에 넘겨줄 수 없어서 호수에 수장시켜 버렸다고 한다.

아직도 이 황금들은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많은 고고학자와 탐험가들이 호시탐탐 그 행운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수많은 비밀과 전설을 지닌 하늘 아래 첫 호수 티티카카… 그리고 그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순수한 눈망울을 가진 우로스족. 지구 반대편에는 지금 이순간 우리와 공존하고 있는 또 하나의 다른 세상이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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