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4호]2015-11-13 10:42

허니문 여행지 발리·몰디브 여행 적신호




천재지변 및 국가비상사태 등 악재 겹쳐
 
 
국내 허니무너들에게 사랑받는 여행목적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와 몰디브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롬복 섬 내 린자니 화산이 폭발하면서 발리국제공항이 운항과 폐쇄를 반복하고 있어 혼란을 빚고 있다.

몰디브는 대통령 암살 등 반국가적 테러행위가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지난 4일 몰디브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예기치 않게 터진 부정적 이슈들로 신혼여행을 계획했던 국내 허니무너들의 여행문의 및 취소, 환불 등이 잇따르면서 업계는 상황을 수습하고 있지만 안정화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발리공항 운항 통제 반복, 항공편 무더기 지연
 

인도네시아 린자니 화산 폭발로 지난 3일 발리국제공항은 현지시각으로 해당일 19시 30분부터 23시 30분까지 일시 폐쇄됐다.

이후 발리공항 당국은 익일(4일) 오전부터 항공운항을 재개했으나 재차 발생한 화산 피해로 인해 11월 4일 오후부터 11월 6일 오전 8시 45분까지 잠정 폐쇄를 선언했다. 그러나 화산구름이 예상보다 일찍 걷히면서 항공 운항은 예상보다 빠른 (현지시각) 5일 오후 2시 30분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발리공항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여전히 시간별 상황에 따라 운항과 폐쇄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 공항폐쇄로 4,5일 이틀 간 320편의 국제선을 포함해 700여 편가량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수천 명의 발이 발리공항에 묶였다. 항공기 운항이 지속 연기되는 이유는 화산폭발의 여파로 화산재가 공항주변 상공에 몰리면서 여객기 이·착륙을 위한 시야 확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발리공항 당국이 현지 상황을 보고하는 것에 맞춰 운항시간을 조절하고 있으나 예정시간보다 지연 운행하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도 발리공항의 정상화에 관심이 모아졌다. 현재 한국-발리 노선을 운항 중인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민항과 인도네시아 국적 항공사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등 3개 항공사다.

현지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예정시간보다 항공 출발 시간이 지체되면서 대한항공은 지난 6일부터 전면적으로 매일 오후 6시 출발하는 정기편을 익일 오전 시간으로 늦춰 출발시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역시 마찬가지. 기존 출발 시간보다 자체적으로 시간을 늦췄음에도 발리행 항공기의 출발 지연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번 린자니화산 폭발로 발리에 발이 묶인 국내 여행객은 9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띄우지 못했던 정기편을 발리공항이 운항을 재개한 11월 6일 오전 특별기를 한 차례 투입시킨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지연된 항공편의 정상 운항에 주력하고 있지만 자연재해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여행객들의 여행 취소 및 일정변경, 환불 등에 대한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특히 허니문시즌과 맞물려 여행객들의 울상은 더욱 짙다. 당장 신혼여행을 떠나야 하는 고객들과 현지에 발이 묶인 허니문 고객들의 민원처리에 여행업계 또한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천재지변, 전란, 정부의 명령, 운송·숙박기관 등의 파업, 휴업 등으로 여행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항공권 환불이 100% 가능하다. 화산폭발이 일어나 결항이 취소된 항공편의 경우 고객들에 100% 환불이 가능하지만 지연된 항공편은 환불이 불가하다. 그러나 일정에 차질을 빚은 고객들의 환불 및 추가 숙박 요금 요구에 여행업계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몰디브 전 지역 ‘여행유의’ 발령에 업계 난색



지난 9월 몰디브에서는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현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 보트에서 폭발사고가 한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계속적으로 몰디브 곳곳에서 폭탄이나 무기가 발견되는 등 반국가 테러 행위가 적발되고 있다. 이에 몰디브 당국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4일 국가 안보와 공공안전을 위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라는 초강수를 뒀다.

몰디브 정부는 지난 4일 대언론 성명발표를 통해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 조치가 리조트를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여행지 내 안전을 보장한다”며 관광활동에는 피해가 없을 것을 강조했으나 여행객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엔 부족했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몰디브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사전 영장 없이 수색 및 압수, 체포, 구금이 가능해 경비가 삼엄해지고 공항에서의 짐 검색도 강화된다. 외국인 현지 근로자의 경우 문제 발생 시 강제 출국될 수 있다는 점 등 여행객들의 불안을 야기할 부정적 내용들이 연일 보도되면서 몰디브 여행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

몰디브 정부는 얼어붙은 관광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 10일 ‘국가비상사태’를 전면 철회했다. 그러나 전 세계의 매스컴에서 앞 다퉈 몰디브 국가비상사태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신혼여행을 계획했던 여행객들의 취소 및 여행지 변경, 환불 등의 요구는 계속 되고 있다.

몰디브 현지의 치안이 불안정해지면서 우리정부는 지난 10일 몰디브를 여행유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황색경보(여행자제)발령지역인 말레섬과 아두섬 외에도 전 지역에 여행경보 1단계인 남색경보(여행유의)를 발령한 것. 외교부의 이 같은 행보에 국내 여행객들의 몰디브 여행 기피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A 몰디브 전문여행사 관계자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당시 현지 안전에 대한 문의 및 여행 취소를 요구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빗발쳤으나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몰디브 자체가 신혼여행지라는 특수성 탓에 여행객들이 치안에 더욱 신경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