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겨울 유럽시장 발목 잡나

추가 테러 배제할 수 없어 공포 여전
여행업계 시장 상황 관망하며 제각각 분주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금요일 밤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 최소 130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등 큰 인명피해를 남겼다. 분쟁 지역이나 외곽이 아닌 도심 한 복판에서의 테러 발생으로 잘 나가던 유럽 여행시장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추후 여행업계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프티 캉보주 식당/칼리옹 바 테러 △바타클랑 극장 인질극 △벨 레키프 테러 △스타드 드 프랑스 폭탄 테러 △볼테르 거리 테러 △레 알 슈퍼마켓 폭탄 테러 및 총격 △공화국 애비뉴 테러 △라퐁텐 거리 테러의 범인으로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L을 지목했다. ISIL 측은 곧바로 자신들의 소행을 인정했으며 이어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 로마, 미국 워싱턴, 러시아 등에 추가 테러를 예고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파리 및 수도권(일드 프랑스)에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황색경보)를 프랑스 본토 나머지 지역에는 1단계인 여행유의(남색경보)를 발령했다. 프랑스 역시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하며 파리 및 수도권 지역의 치안조치를 강화하고 국경 통제조치(검문검색 강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프랑스 대통령이 긴급각료회의를 열어 프랑스 본토 및 코르시카에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또한 파리 수도권 지역의 치안조치를 위해 필요시 위험인물의 주거 내 제한, 공연장 및 회의장의 임시 폐쇄, 행정적 수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여행사 대상 공지에서 ‘국경통제’와 관련해 대통령이 국경 입출국 지점에 대한 체계적인 통제를 즉각 시행하기로 결정했으며 통제는 육로, 철로, 해항, 공항의 통과지점에서 시행되고 공항은 계속 기능을 수행할 것이며 항공 및 철도편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수많은 사상자를 낸 이번 테러에 전 세계적인 애도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테러 이후 직격탄을 받은 관광산업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역시 성수기 상품 판매에 매진했던 여행사와 전문사를 중심으로 분주한 고객 관리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서유럽은 물론 유럽 연계 상품의 수요 감소를 예측하고 목적지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테러 이후 지난 한 주간 실제 상품 취소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기사 29면>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프랑스 주요산업인 호텔 및 관광산업에 큰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호텔관광 및 요식 조합 Didier Chenet 대표에 따르면 테러 직후 파리 주요 호텔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에 따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에서도 프랑스 여행은 당분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일본 JTB여행사는 11월 14일과 15일 진행되는 모든 여행상품을 취소하겠다고 했으며 벨기에 TO Jetair, Sunsets, Thomas Cook여행사는 파리여행상품을 신청한 고객들에게 여행취소 권장 및 여행비용 환불을 감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는 과거부터 반복돼 온 테러에 내성을 갖고 있다. 올해 1월 샤를리 엡도 테러 때에도 관광객 감소와 같은 악영향이 단기에 그쳤다. 이번 파리 테러 역시 추가 테러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테러의 여파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