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04호]2023-03-13 10:19

지난 1월 여행수지 적자 14억9000만 달러 기록
 
본격 해외여행 회복 앞두고 여행수지 적자 늘어날 가능성 높아
한국 방문의 해 계기, 외래관광객 유치 증대 방안 적극 모색 요구돼
경상수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지난 1월 45억2000만 달러 적자 기록
  
코로나19 관련 각국의 입국 제한이 대부분 해제되면서 해외여행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난 1월 여행수지 적자가 1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1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여행수지는 지난해 1월의 5억5,000만 달러 적자 보다 3배가량 늘어난 1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각국의 입국 제한이 대부분 해제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 주력 시장인 중국이 우리 정부의 입국 제한 유지에 반발해 자국민의 한국 여행을 규제하는 등 한중 양국이 비자 발급 중단 등 각종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관광외화 수입은 아직 정상화 되지 않은 데서 오는 불균형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한중간의 각종 규제가 해제되더라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못한 내국인의 보복 해외여행 수요는 크게 늘어나지만 인바운드는 관광 인프라가 무너져 본격적인 해외관광객 유치가 어려다는 전망이 우세해 당분간 여행수지 적자 폭의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관광업계는 정부가 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해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해외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 하고 나섰지만 정작 여행업계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부족한 만큼 과감한 지원을 통해 인바운드시장 조기 회복으로 여행수지 적자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 45억2,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에 상품수지 적자가 70억 달러를 넘어선 데다, 여행수지가 14억9,000만 달러 등의 적자 규모도 커졌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 2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12월 배당소득 수지 증가 등으로 힘겹게 흑자(26억8,000만 달러) 전환에 성공했지만, 두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