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2호]2009-08-14 12:43

인바운드 자정 노력 가시화 늦어져

송객수수료 9월21일부터 낮춰 시행될 듯

저가 방한여행상품 근절 노력 요구돼

저가 방한여행상품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바운드업계의 대책 마련 노력이 관련 업계간 협의과정에서 다소 늦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ATA(한국일반여행업협회) 중국인유치전담여행사자율관리위원회는 저가 방한여행상품들이 한국관광상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인바운드업계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8월15일부터 인삼판매업체로부터 받는 송객수수료를 40% 이내로 제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KATA 중국인유치전담여행사자율관리위원회와 서울시 소재 인삼 관련 쇼핑센터 대표자간의 협의에서도 이 같은 방안에 동의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시관광협회 관광기념품판매업 관계자들은 서울시관광협회와 별도의 협의과정에서 인바운드여행업계가 화장품 등 다른 품목의 송객수수료 조정을 뒤로 미루고 인삼제품만 제동을 거는 것의 진정성을 모르겠다며 모든 판매업체가 동시에 적용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들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송객수수료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인바운드여행업계도 관광기념품 판매업체와의 회동에서 8월15일부터 일률적인 송객수수료 조정은 준비시간이 부족한 점 등을 들어 오는 9월21일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바운드여행업계의 송객수수료 인하를 둘러싼 갈등은 인바운드여행사들은 수입이 줄어들고 기념품 판매업체는 판매가를 낮춰야 하고 송객수수료 인하가 여행사 판매 지원의욕 저하로 매출액이 감소될까 하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관광업계에서는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쇼핑업체들은 합당한 판매금액 책정과 적정 송객수수료 지급을 통해 외국관광객, 여행사, 쇼핑센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바운드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인 일본관광시장도 기본 여행경비를 제대로 받는 노력을 통해 쇼핑센터 송객수수료 의존도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들어 정부 차원에서 인바운드의 저가 방한여행상품으로 인한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정책의지가 강해 관련업계가 관행이라며 외면만 할 것이 아니라 업권 차원의 자정 노력을 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