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3호]2014-04-25 16:24

[창간심층기획] 百年大計 - 100년 가는 여행 기업

“당신의 상대는 무교동이 아니라 한국 밖에 있다”

100년 가는 여행기업 그리고 여행시장을 위해

동종 업종 내 우위 독점 보다는 경쟁력 분산시켜야

 
창간 17주년을 맞은 여행정보신문의 특집호 키워드는 <백년대계(百年大計)>입니다. 즉 백 년 앞을 내다보고 세우는 계획을 뜻합니다. 두 달간의 취재 기간 동안 업계 및 취재원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1% 마진에 허덕이는 중견 여행사들이 수두룩하다고. 또 다른 이는 소셜커머스에 9만9천원짜리 태국 패키지 상품을 올리면 급하게 판매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씁쓸하게 웃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창간 기념호가 무의미한 시도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행시장은 변하고 있고 이미 물결은 거셉니다. 과거 기업의 경영 환경이 한 영역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한 산업 분야에서 다른 업체와 경쟁했다면 최근에는 되도록 많은 관련 영역으로 진출하고 업종 간 경쟁이나 기존 전략 방식은 붕괴되고 있습니다.

여행사 이탈 고객이 무한대로 늘어나고 획일적인 패키지 상품보다는 개별상품과 맞춤형 여행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행정보신문이 제안하는 새로운 전략과 먹거리들이 도전보다는 현상 유지에 주력하는(할 수 밖에 없는) 여행업계를 변화시키는 작은 도화선이 되기를 꿈꿔봅니다.

사진 참조=여행정보 DB(www.travelinfo.co.kr) |취재부 titnews@chol.com
 


신 수익원 찾기 - 아웃도어+캠핑

 

“한 해 등산 인구 2,000만 명, 무시할 시장 아니다”

 아웃도어 산업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주 5일제와 그로 인한 레저시간 증가, 웰빙과 휴식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중장년층 증가, 고가의 아웃도어 의류 생활화 등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주말이면 밖으로 나가 놀라고 유도하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 트레킹, 해외 등산 등에 눈을 돌렸던 전문업체들을 넘어 대형사에서도 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전문성이 약하다보니 쉽사리 승기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산업 자체가 커지면서 아웃도어를 단순히 등산으로 생각하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 연계 사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등산과 연관된 각종 용품을 비롯해 아웃도어를 위한 캠핑장, 취사도구, 캠핑장비 그리고 소비자들을 위한 예약대행업체까지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설명이다.

 

해외지사 및 부대사업 운영 현황 - 주요 여행사+업체

 

“해외지사 보다는 아직도 랜드사와 협력 체제”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시가총액이 10억달러가 넘는 상장 기업 4,793개 중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순 이익이 매년 5% 이상 늘어나는 기업은 고작 10개에 불과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본인들의 경쟁력을 잘 활용해 기업의 정체성과 성격을 살릴 수 있는 연계 사업을 확장 및 신설했다는 점이다.

국내 여행시장의 파이는 한정적이다. 한 해 1,500만명에 달하는 여행객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여행사를 믿지 못하고 개별적으로 항공권과 호텔을 구매하고 있다. 여행사는 여행상품 판매 외 새로운 수익원 개발을 위한 부대사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왔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해외지사 운영 전략과 부대사업 현황을 찾아봤다.

 

여행사 광고 슬로건 - 홍보 전략 분석

  

“아이폰과 코카콜라에는 있지만 우리는 없는 것”

 1등 여행사 하나투어, 개별여행전문 내일투어, 직판여행사 참좋은여행 등 귀에 익숙한 여행사들의 광고 슬로건을 분석해봤다. 왜 우리 업계는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 스타벅스의 여신처럼 단박에 떠오르는 이미지나 슬로건이 없는걸까?

여행시장이 활성화되고 이를 소비하는 대중 수준도 함께 높아지면서 여행상품이 아니라 이제는 여행사 자체를 비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물론 아직도 1, 2만원에 움직이는 고객들이 상당수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끌리는 여행사 좀 더 탄탄한 여행사에 더 많은 고객들의 예약이 쏠릴 것이다. 비슷한 상품, 비슷한 광고, 비슷한 홍보 전략을 탈피할 수 있는 새로운 홍보 전략을 조사했다.

 

FIT여행의 최강 킬러 - 현지투어

 

“콘텐츠와 경쟁력은 올리고 가격은 내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똑똑해지는 여행객들이 단순 에어텔 상품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인 여행사들이 ‘현지투어’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현지투어는 대부분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가이드투어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몇 명 이상의 인원이 모이면 가이드와 함께 주요 관광지를 돌며 설명을 듣고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것. 단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동남아시아나 교통 인프라가 훌륭한 도쿄, 타이완, 홍콩 등은 아직 패키지 상품이 더 인기다. 전체적인 시장 이야기와 헬로우트래블, 유로자전거나라, 굿맨가이드 등 현지투어 전문업체들을 취재했다.

 
 

지자체 외래객 유치 테마로 승부 - 의료+MICE+에코투어+장애인 관광

 

“MICE, 의료, 장애인관광 등 틈새시장 공략해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관광산업이 새로운 경제 활동으로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 국내 관광산업의 성장은 단순한 그룹 방문객 유치를 넘어 장애인관광, MICE, 의료, 생태 등 특수목적관광산업으로 발전했다. 특히 고부가가치산업인 의료와 MICE산업은 각 지자체의 핵심 사업으로 정부의 각종 지원 및 지자체의 노력을 통해 그 성장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현재 국내 각 지자체들은 시작단계인 특수목적관광산업에서 명확한 입지를 다지고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를 마련하는 등 지역 이미지를 관광 사업에 맞춰 브랜딩하고 있다.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통해 해당 특수목적관광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우수 지자체 사례를 담았다.

 

개척시장 외래관광객 유치 전략 - 러시아, 인도, 동남아 시장 등

 

“왜 우리는 무슬림 전용 식당이 없나요?”

국내 인바운드 여행시장의 영원한 강자는 중국이다. 정부는 물론 유통기업과 인바운드 전 분야에 걸쳐 중국 시장에 대한 러브콜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 중국여행객이 한국여행에 흥미를 잃고 등을 돌려버린다면 우리는 한 순간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이에 중국과 함께 신흥시장 개척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넘쳐나고 있다.

중국을 대신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은 동남아 6개 지역의 무슬림과 러시아. 특히 지난 2011년 약 144조원이었던 무슬림 관광객 지출이 오는 2020년에는 약 22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슬림 국가 관광객은 전 세계 해외여행 규모의 1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무슬림 국가 중 상당수의 해외여행 비중은 급격한 경제 발전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약 4.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