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7호]2009-09-17 16:11

[인터뷰]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만의 관광매력 발굴 주력”

해외 지사 현지인 고용 통한 마케팅 강화

지난 8월7일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이참 사장이 이달 14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 사장은 현 한국관광시장의 열악한 환경에 안타까움을 토로했으며 해외지사 현지인 고용 및 해외 마케팅 구조 구축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그는 빠른 시일 내에 관광업협의기구 조성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신종플루처럼 여행업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했을 시 정부를 대상으로 관광업계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우리나라 관광산업에 대한 견해는.

▲한국관광산업 GDP 기여율은 7.6%로 OECD의 평균인 9.8%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OECD 국가 가운데 국가경쟁력은 19위인데 비해 관광산업경쟁력은 31위로, 관광에 대한 국가적 인식 및 가격경쟁력, 관광인프라 부분의 경쟁력이 취약한 상황이다.

관광산업은 우리나라의 IT산업이나 자동차산업처럼 국민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중요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더러 이의 영향으로 관광부문에 대한 투자가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획은.

▲경제 위기, 신종플루, 북핵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8월 말 기준 올해 외래관광객은 5백9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14.8% 증가해 연간 유치목표인 7백50만명의 67.9%를 달성했다.

그러나 750만명을 초과 달성하느냐 보다 ‘꼭 한번 가봐야 할 가치가 있는 나라’라는 한국관광의 가치있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더욱 중점을 둘 시기임을 인식하고 한국만의 관광 매력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먼저 한국적인 독특한 요소를 발굴, 스토리텔링을 강화해 홍보하는 것은 물론 늘어나는 FIT 유치를 위해 고품격 관광매력 발굴 및 상품화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한국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한국관광공사는 우리나라의 건전한 여행문화 조성에 힘쓸 것이다.

여행을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삶의 활력과 생활의 효율성을 높이는 생산적이며 창의적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우리 국민이 편하게 관광을 할 수 있어야 외래관광객도 편하게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숙박 및 교통, 안내 등 수용태세 개선 사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 회사 내부적으로는 기동성을 갖춰 현장 중심의 관광마케팅 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해외지사 현지인 고용 및 세일즈 기능 확대, 지역전문가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신종플루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형 축제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도록 한 지침을 내릴 때 관광공사와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

이것은 정부가 보는 관광산업 인식이 잘못된 것에서 비롯된 문제다.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정확한 정보 전달과 홍보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