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23호]2011-09-22 16:50

올 상반기 세계 호텔 평균 객실 가격 3% 인상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 큰 듯

한국 평균 호텔 가격 1% 상승, 서울은 4% 하락

호텔스닷컴의 최신 호텔 가격 지수(HPI) 조사 결과, 올 상반기 중 전 세계 객실 평균 가격은 3%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 상반기 동안 발생한 각종 사건, 자연 재해, 통화 강세, 객실 공급 등으로 인해 지역별 가파른 상승 및 하락을 기록하며 극단적인 변동 양상을 보였다.

이번 HPI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호텔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북미 지역은 4%, 유럽 및 라틴 아메리카 지역은 2%, 카리브해 지역은 1%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도 큰 상승세는 아니지만 평균 호텔 객실 요금이 1% 상승하면서 16만466원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시내 평균 호텔 객실 요금은 지난해에 비해 4% 하락한 14만 7,324원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 가량 하락했다. 일본 대지진 및 원전 사태가 일본 내 객실 점유율 감소와 수요 폭락으로 이어졌으며, 일본인들이 해외여행을 자제하면서 아태지역 전체에 연쇄적인 영향을 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 내에서 호텔 가격 상승세가 나타난 국가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호주로, 비즈니스 여행 수요가 꾸준한 강세를 보이는데다 호주 달러화 강세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데이비드 로셰(David Roche) 호텔스닷컴 사장은 “올해는 사상 보기 드물게 일본 지진 및 아랍 민주화 열풍 등 정치적 소요 사태와 자연 재해가 호텔 가격 변동에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몰고 왔다”며 “예외적인 가격 움직임이 일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객실 요금은 7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 여행객들에게 상당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호 호텔스닷컴 한국ㆍ일본지역 마케팅 총괄이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객실 평균 가격은 지역 내 개별 국가 간에 현격한 차이를 보여 조사 결과의 혼재 양상을 나타냈다. 아태지역 내 호텔 평균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아시아를 찾는 여행객들은 물론 아시아 내 여행객 모두가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라며 “지난 상반기 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많은 여행객들은 자국 통화를 기준으로 상당히 유리한 환율을 누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호텔스닷컴의 HPI는 전 세계 호텔스닷컴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진 예약을 바탕으로, 전 세계 1만 9,000여 지역의 약 12만 5,000개 호텔에 대해 호텔 객실당 지불된 실제 가격을 추적, 조사하여 집계된다. 최신 HPI 자료에서는 2011년 상반기 가격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