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72호]2006-08-11 18:08

[홍콩] 2006 중추절 등불 축제
ꡒ등불 아래서 소원을 낚다ꡓ

동양의 정서와 추석 연휴 맞물린
음악․레이저쇼 등 이벤트가 풍성

<입추가 되면 본능적으로 시절(時節)을 아는 사람들의 가슴에서부터 태양은 식는다. 그 때문일까. 버찌가 농익는 가을이면 대지 위 모든 것들은 각양각색의 빛깔을 내뿜으며 열매를 맺고 스스로를 시들일 줄 알게 된다.

곧 자신이 식어줘야 할 때를 이미 직시하고 있다는 거다. 현대를 살아가는 당신은 파란 하늘 한번 쳐다보기도 매우 드문 경운데 말이다.

아직 쓰고 있지 않은 여름휴가나 추석의 긴 연휴에 특별한 만남쯤을 계획하고 있다면 홍콩을 찾는 것도 좋겠다. 오는 9월29일부터 10월15일 동안 펼쳐질 ꡐ2006 중추절 등불축제ꡑ는 홍콩 전역과 더불어 당신의 가슴까지 더욱 화려하게 물들일 것이다.>


올 추석은 어느 때보다 더욱 시끌벅적할 전망이다.
오는 9월30일부터 10월8일까지 중간 2일과 4일에 이틀 휴가를 낸다면 9일 동안의 황금휴가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추석 황금연휴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여행 상품이 출시돼 여행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와 맞물린 홍콩의 중추절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할 뿐 아니라 한국인 정서에도 딱 맞는다.

홍콩의 중추절 역시, 곡식의 풍요로움과 일년 내 맺은 열매와 사랑에 감사하는 대명절로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명절의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이 주어지게 된다.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중추절 행사에 동참한다면 홍콩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중추절의 다채로운 행사 중 ꡐ등불 축제ꡑ와 ꡐ용춤ꡑ을 손꼽을 수 있겠다.
촛불과 등불을 들고 월병을 먹으면서 홍콩 전역에 걸쳐 행렬을 하는 등불축제의 백미는 빅토리아 파크에서의 보름달 감상. 이 기간 동안 홍콩의 거리는 형용할 수 없는 색색의 등불로 가득차게 되며 최근에는 우주선이나 비행기 모양의 등도 선보여 더욱 신선한 축제의 분위가가 연출된다.

또한 용춤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행사의 하이라이트. 마을의 재난을 막기 위해 용의 아들인 이무기를 달래는 춤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66m의 커다란 용이 요란한 폭죽 속에서 불을 뿜으며 펼쳐대는 용춤이야 말로 장엄하고 화려한 홍콩을 그대로 대변해 준다.

해마다 홍콩 전역을 등불로 수놓는 ꡐ중추절 등불 축제ꡑ는 올해도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함께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매일 밤 8시부터 진행되는 ꡐ심포니 오브 라이트ꡑ 행사는 음악과 레이저쇼 뿐만 아니라 불꽃놀이도 더해져 잊지 못할 야경을 선사한다.

이번 연휴를 슬기롭게 보내고 싶은 당신에게 홍콩을 추천한다. 보름달과 등불 사이에서 살짝 소원도 빌어보라. 어쩌면 당신에게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문의 및 자료제공=홍콩관광진흥청 한국사무소 02)778-4403.


"등불 페스티벌"

[행사일정]
․9월29일-10월30일 : 구룡 공원, 등불전시
․9월30일-10월15일 : 홍콩 전역, 중추절 연등 축제
․10월1일 : 빅토리아 항구, 중화인민공화국 불꽃놀이, 오후 9시15분(23분간)
․10월5일-10월7일 :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 연등 축제
․10월5일-10월8일 : 코샨 공원, 중추절 카니발
․10월5일-10월8일 : 샤틴 센트럴 공원, 중추절 카니발
․10월5일-10월8일 : 투엔 완 샤 추이 공원, 중추절 카니발

▲중추절 등불 축제 (9월30일~10월8일)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매년 펼쳐지는 중추절 행사. 오는 중추절 메인 행사도 3일간 진행된다. 이 기간동안 운세보기, 등불퀴즈게임, 문화공연 등이 함께해 즐거움을 더한다. 이외에도 빅토리아 공원 서쪽에 자리 잡은 등불 원더 랜드 에서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등불 이색쇼가 마련된다.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등불 갈라 전시 (9월30일~10월15일)
구룡반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나단 거리에서 전시된다. 이번 등불 갈라 전시를 위해 홍콩의 18여개의 지역을 상징하는 등불들이 특별히 제작됐다. 크기는 약 2m로 그 규모에 또한번 놀라게 될 것.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진행된다.

▲용 퍼레이드 (10월5일~7일)
밤이 되면 67m의 용이 나타나 지역에 활기와 행운을 몰아준다. 타이 항 주변 및 지하철 역 근처에서 펼쳐진다. 용의 웅장함을 더하는 깃대춤과 두드리는 북의 울림이 어우러져 감사의 의미와 감동을 더한다.

▲소원 등불 달기
중추절 행사 기간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소원 등불이 하나씩 주어진다.
기간 동안 빅토리아 공원(9/30-10/8)과 구룡의 영화거리(9/30-10/8)를 비롯해 구룡반도의 나단거리인 파크 레인 쇼핑거리(9/30-10/15)를 방문하면 소원을 적은 등불을 달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