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50호]2008-02-29 13:57

[축제] 동남아 물 축제

水로 하나되는 동남아

축제는 한 나라의 기원, 역사, 문화, 경제 등을 나타내며 나아가 국민 정서까지도 표출 한다. 때문에 축제와 함께하는 여행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현지의 모든 것을 농축해 경험 할 수 있는 여행테마로 여겨진다. 축제는 서로 간의 편견과 벽을 허물고 현장에 몰입해 관광객이 아닌 참여자로서의 자아를 만나는 기회이다.

농경 및 수렵에 뿌리를 두고 있는 동남아시아지역 국가들은 자연스럽게 풍작과 풍어를 결정짓는 자연현상에 관심을 가졌으며 풍랑이 일거나 가뭄이 지는 등의 자연현상은 신이 관할한다고 믿어 왔다.

대지가 인류의 `어머니'라면 대지를 적시는 물은 생명을 의미한다. 물은 풍요로운 수확을 위한 필수 요건이자 죄를 씻을 수 있는 정화를 뜻한다. 또한 물이 모이는 바다는 어부에게 삶의 터전이자 풍요의 상징이다.

그래서인지 동남아시아에서는 물이나 바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축제가 많다. 특히 새해가 시작되는 시기에 지난 죄를 정화하고 새해의 축복을 기리는 `물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축제는 태국의 `쏭크란 축제(4월13일~15일)'이다. 태국 전역에 걸쳐 성대한 기념 행사가 열리는 쏭크란 축제의 기원은 새해 뜨는 첫 태양을 기리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 축제는 감사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조상에 대한 감사, 국가적 위인에 대한 감사, 승려에 대한 감사 등 공공의 이익과 사회 통합을 위해 봉사한 인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나타내는 하나의 의식이다. 이 중 어른에 대한 공경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오랜 동안 내려온 전통이자 가족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 축제'라고 널리 알려진 쏭크란 축제기간 중 태국을 방문하면 태국 어디에 있든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물을 뿌리는 태국 국민들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물'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태국의 각 지역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넝카이의 `보트 레이스', 카오산 로드의 `물 뿌리기', 치앙마이의 `부처 목욕시키기', 핫야이의 `미스 쏭크란' 등 지역별로 축제의 기간 및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방콕 쏭크란 축제를 규모와 재미 등의 면에서 단연 최고로 꼽는데 각 섬의 사원마다 다채로운 축제를 펼친다. 또한 푸껫의 빠통비치에서 열리는 물 축제에서는 관광객과 태국인들이 서로 물을 뿌리며 축복을 기리는 축제가 벌어진다. 태국정부관광청은 올해 `Amazing Thaillasnd'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어느때보다 화려한 쏭크란을 준비 중이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02)779-5416

 여행상품


동남아시아 지역은 한 나라에 여러 민족이 섞여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전통을 보여주는 축제가 많이 열린다.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류가 활발한 만큼 축제에 관한 소식과 정보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축제를 이용해 상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상품과 연계·특성화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동남아 지역 축제가 서양의 축제처럼 이색적이지 못한 면도 있지만 축제를 알리고 상품화 하는 노력이 부족한 탓도 있다. 축제의 의미와 자세한 정보를 전달하고 부가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준비하는 노력도 따라야 할 것이다.

모두투어 ▲`쏭크란축제-물놀이체험

모두투어네트워크(사장 홍성근)는 태국의 송크란 축제 기간에 맞춰 특화 상품을 선보인다. `방콕/파타야 5일', `푸껫/피피섬 4/5/6일', `치앙마이/치앙라이 5/6일', 등의 쏭크란 축제 체험 상품을 출시하고 현지에서 물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물총을 선물한다. 물놀이 체험과 함께 일정별로 `산호섬 관광', `코끼리 트레킹', `뗏목 정글 트레킹' 등의 일정을 더했다. 각 상품별로 4월10일에서 17일까지 출발하는 일정이 마련돼 있다.

내일여행 ▲쏭크란 금까기

내일여행(대표 이진석)은 태국의 송크란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금까기 상품을 선보인다.

`방콕 금까기' 상품의 가격은 45만9천원부터이고 송크란의 절정으로 불리는 치앙마이로 가는 `치앙마이 금까기'는 49만9천원부터이다.

또한 방콕과 치앙마이를 함께 즐기는 `방콕·치앙마이 금까기'상품가격은 49만9천원부터이다.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축제들


[타이완] ▲바다의 여신 탄신일(음력 3월23일)

바다의 여신 `‘마조'의 탄신일을 기념하는 축제이다. 마조는 어부들의 수호신이자 중국 만신전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신이다. 매년 그녀의 탄신일이 되면 마조상을 방문해 기도를 드리고 화려한 시가 행진을 펼치는 등 화려한 축제를 연다.

[홍콩] ▲`BIRTHDAY OF TIN HAU(음력 3월23일)

바다의 여신 '틴하우(TIN HAU)'의 탄신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린다. 이 날은 한 해 동안의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 의례를 치르는데 `파포(fa pau)'라 부르는 종이꽃을 여신에게 바치는 모습이 일품이다. 또한 홍콩 전통 사자춤을 비롯한 화려한 퍼레이드도 볼 수 있다.

[마카오] ▲`TUN NG FESTIVAL & MACAU INTERNATIONAL DRAGON BOAT RACES(5월27,28,31일)

부패한 정부에 저항해 스스로 물에 몸을 던진 한 정치인을 기리는 용선(TUN NG)축제가 열리는데 이 기간에 열리는 국제용선경주대회가 유명하다. 시끌벅적하고 형형색색의 용선이 화려함을 빛내는 축제이지만 마카오 사람들은 사원을 찾아 엄숙한 기도를 올리는 의식을 거르지 않는다.

[말레이시아] ▲`Langkawi Water Festival(4월4일~6일)

축제 이름부터 물이 등장하는 `‘워터 페스티벌'은 한 달 간 말레이시아 전역에 걸쳐 펼쳐지는 해상 축제이다. 제트스키, 카약, 카누 등 각종 해양스포츠는 물론 모래성 쌓기 대회, 오리잡기 대회, 바다 속 보물찾기 등 갖가지 부대 행사가 열린다.

[베트남] ▲Ca Ong Festival(음력3월 중순)

다낭 지방의 어촌마을에서 이틀간 열리는 `‘Ca Ong'축제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과 한해 풍어를 기원하는 의미를 갖는다.

[미얀마] ▲Myanmar Thigyan Water Festival(4월)

미얀마 설 명절 이후에 열리는 `띤쟌 물 축제'는 물로 자신의 몸을 깨끗이 하고 상대방에게 물을 뿌려 죄나 악업을 씻어주는 정화의 의미를 가진 축제이다. 또한 선남선녀들은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정인에게 물을 뿌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사랑의 축제이다.

[라오스] ▲피마이(4월14~16일) 축제

불교 의식에서 출발한 `‘삐마이' 축제는 라오스 전통력으로 새로운 한해 가 시작되는 날 향료가 담긴 물로 평소 절에 모셔두었던 불상을 닦는 의식을 갖는다. 불상을 씻은 물은 성수로 여겨 각자 집으로 가져가 가족 및 친지들에게 나누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