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55호]2008-04-04 11:27

신생 GSA업체, 손쉬운 시장 진입 잇따라!

성수기 대비 ‘반짝’ 장사, 부정적 여론 많아

철저한 상품 관리 및 전문 노하우 뒷받침돼야

여행업계의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항공 블록 확보 및 이벤트 전략이 쏟아지는 가운데 신생 GSA(한국총판매대리점)업체들이 꾸준히 시장에 소개되고 있어 이들의 추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여행업계에서 핵심사항으로 손꼽히는 항공이나 숙박시설의 GSA업체는 새로운 목적지 개발과 소개라는 이유 외에도 적절한 가격과 관계를 통한 세일즈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영향력의 비중에 상관없이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얼마 전 말 많던 오리엔트타이항공이 투자 전문 회사인 윈펙에어를 새로운 GSA로 선정하고 6월 초 취항을 공식화한데 이어 유니홀리데이(대표 김학곤) 역시 태국 파타야 하드락 리조트와 GSA를 체결, 고가의 태국 시장 만들기에 일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지난 2월 무려 12개 업체와 GSA를 체결하고 한국형 GSA 전문업체로 새롭게 떠오른 월드윙즈 에이앤티(대표이사 이승훈)와 인지도는 아직 미약하지만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엔터프라이즈렌터카의 한국 GSA업체인 탐스에어서비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위치한 5성급 넥서스리조트와 손을 잡은 C&C 등 신생 GSA업체의 수는 이루 헤아리기가 힘든 정도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렇듯 단기간에 GSA를 체결하고 문어발식 사업을 확장하는 일이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과 GSA 사무소를 체결하는 현지 업체의 입장에서는 해당 업체에 한국 시장에 대한 일종의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도 마찬가지인데 단기간에 수익 창출만을 목적으로 세일즈 강화를 최대의 목표로 삼는 한국 GSA업체들의 영업 형태가 자칫 유능한 해외 파트너를 영영 잃게 만드는 위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여행사 한 관계자는 “항공 GSA업체들의 블록 운영 형태나 거래 금액에 대해서는 우선 한 번 의심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너무 많은 GSA업체들이 특별한 절차 없이 한꺼번에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이곳을 믿고 영업을 진행해도 되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한 GSA업체 대표는 “목적지나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끊임없는 학습이 필요한데 한국 GSA업체들은 계약 이후 이 같은 노력을 게을리 하고 심지어는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계약 이후에도 양사 간의 원활한 교류와 잦은 회의를 통해 시장에 맞는 합리적인 요금과 상품을 구성하는 것은 물론 자사가 담당하고 있는 GSA업체에 관한 지속적인 학습과 전문성, 애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