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55호]2008-04-04 19:26

여름 방콕 하늘 활기 찾을 듯

항공사간 가격 경쟁, 상품가격 인하 기대

외국 항공사들의 잇따른 인천-방콕 노선 취항으로 올 여름시장 방콕 여행상품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스카이스타항공(XT)이 오는 21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을 취항한다고 밝힌데 이어 오리엔트타이항공(OX)도 지난달 27일 윈펙에어와 GSA계약을 체결하고 늦어도 5월 중에는 인천-방콕 구간에 항공기를 띄울 계획이다.

여행사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입장. 방콕시장이 중국 저가 상품에 밀려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항공좌석이 늘어나 다소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여름 성수기 시장을 대비해 좌석을 확보하는데도 상당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A여행사 태국 담당직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보다 최대 15만원정도 저렴한 가격의 항공 좌석 공급이 일정량 확보되면 이는 곧 바로 여행상품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동방항공(MU)과 OX가 그동안 가격경쟁을 펼쳐온 만큼 OX측이 과연 항공권 판매 가격을 얼마로 책정하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MU와 OX의 항공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항공사간 가격내리기 경쟁을 통해 방콕노선 전체 항공요금이 저렴해 지는 상황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저가항공사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주는 긍정적인 측면 외에도 있지만 돌연 운항이 중단되거나 판매 대리점에서 ‘데포짓'만 챙겨 달아나는 등 여러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OX는 지난 3월4일 인천-방콕 노선 운항을 중단한 바 있으며 XT는 기체결함과 계약상 마찰 등의 문제로 여행사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힌 선례가 있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