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66호]2008-06-20 12:35

오리엔트타이항공(OX), 인천-방콕 노선 운휴

오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수요 감소 따른 결정

오리엔트타이항공(OX)이 지난 18일 PSA(판매대리점)사들과의 내부회의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인천-방콕 노선 운휴를 결정함에 따라 성수기 여름 태국 시장에 빨간 불이 커졌다.

OX는 이미 수익 감소와 태국노선 항공 공급 과다 등을 이유로 지난 봄철(3,4,5월) 한 차례 운항을 중단한 바 있어 이번 운휴에 따른 여행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OX는 지난 6월 4일 방콕 노선을 재개하면서 (주)오투웨이, 초이항공, OEX코리아를 PSA사로 선정하고 각각 2백50석, 1백석, 1백석의 좌석을 배분해 항공권 판매에 돌입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고유가와 침체된 사회 경기 여파로 여행업계가 점차 위축되는 상황에서 OX 한국사무소가 저렴한 항공권 가격에 비해 수익 면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판매에 비해 탑승률이 낮았던 점 등을 이유로 이번 운휴를 결정하게 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행사 동남아팀 한 관계자는 “OX측이 제공하는 요금은 왕복 15~20만원 수준(PSA 요금)으로 타 항공사에 비해 가장 저렴했으며 국적사와 비교했을 때는 10만원이나 낮았다”며 “이에 여행사들 역시 부담 없이 좌석을 판매했는데 급작스럽게 운휴가 결정 돼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좌석 예약이 들어간 경우 타 항공사로 스케줄을 변경하거나 대형 여행사에 팀을 붙이는 형태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에 소재한 저가항공사들이 운항과 운휴를 반복하고 PSA와 GSA를 혼동해 사용하는 등 고질적인 문제점을 드러내 한국 측 업계 관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운휴는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 OX의 한국GSA인 윈펙에어 측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이슈들로 전체 여행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탓에 불가피하게 운휴를 결정하게 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수는 없지만 여행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 이동 같은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