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8호]2008-11-28 13:08

인도네시아 관광홍보전
관광홍보와 여행상품 판매 동시 도모

인도네시아관광청(한국사무소장 김예겸)이 침체에 빠진 아웃바운드업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어 화제다.

‘위기는 곧 기회’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업계 곳곳에서 일고 있지만 침체에 빠진 업계에서 이같이 공세적인 기업 활동을 벌이는 관광청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관광청이 하나투어(대표 권희석)와 함께 인도네시아관광홍보전을 진행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인도네시아관광청과 하나투어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백화점에서 ‘인도네시아관광청과 하나투어가 함께하는 인도네시아 관광홍보전’을 개최했다. 이번 홍보전은 인도네시아문화관광청이 주관하고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이 후원했다.

이 행사의 목적은 2009년 말까지 연장된 ‘인도네시아 방문의 해’를 한국에 널리 알리고 외래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것. 동시에 여행사가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인도네시아 여행상품 판매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주최 측은 백화점 지하 광장에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인도네시아 전통 조각상 및 야자수 등을 이용해 인도네시아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장식했다. 특히 여행상품 상담 테이블과 공연무대 등 홍보 부스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 백화점을 오가는 시민들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행사 기간동안 관광청은 인도네시아 여행상품 상담을 비롯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병행해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벤트를 통해 6백만원 상당의 인도네시아 여행상품권을 증정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또한 바틱 무늬가 새겨진 지갑, 부채, 조각상 등의 기념품을 제공했다. 더불어 인도네시아대사관, 한국외국어대학교 관련 학과 등에서 홍보전에 참여, 인도네시아 전통 무용을 선보이며 인도네시아 문화를 전파하는데 협력했다.

인도네시아 문화관광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여행상품 판매와 관광홍보전이 접목된 것으로 그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리뿐만 아니라 자카르타, 족자카르타, 마나도 등의 관광지에 대해서도 한국관광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관호 하나투어 판매 대리점 실장은 “이번 홍보전이 인도네시아의 인지도를 한 층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행사와 관광청 모두 동 행사를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관광청의 이번 홍보전은 그동안 간접적인 지원책을 펼쳐왔던 관광청이 직접적인 판매 지원 활동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도네시아 관광청 측은 “한국 국민들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마케팅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홍보전과 같이 여행상품 판매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행사도 계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인도네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02)534-0327
www.tourismindonesia.co.kr


 

[추천 인도네시아 新목적지]

인도네시아는 1만7천여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이다. 그만큼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다양성이야말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관광매력. 인도네시아관광청은 ‘2008 방문의 해’ 캠페인을 다음해 말까지 연장하고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를 한 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인도네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는 관광홍보전 개최와 더불어 마나도, 족자카르타, 자카르타 등의 목적지를 한국관광객들에게 적극 추천했다.

[마나도]

북부 술라웨시의 수도인 마나도는 상업 중심지이며 현대적인 도시 풍경을 갖춘 곳이다. 푸른 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 등의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도시 가운데서도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버르사하띠 시장을 방문하면 원주민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상인들이 거주하며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주요 관광지로는 다이빙 명소로 유명한 부나끈, ‘꽃의 도시’로 알려진 고산지대 또모혼, 붉은 혹 코뿔새 및 마카카 원숭이 등 특이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땅꼬꼬 등이 있다.

[족자카르타]

세계적 문화유산인 보로부두루사원과 프롬바난사원이 자리한 족자카르타는 역사가 깊고 유적이 많은 곳이다. 또한 전체 인구가운데 40%가량이 학생으로 인도네시아의 교육 중심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말리오보로거리는 시내 중심가로 서울의 강남거리와 비슷하다. 호텔, 은행, 쇼핑몰, 상점 등이 밀집해 있어 쇼핑 및 음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또한 꼬따 그데 지역은 과거 마따람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지금은 은세공 제품으로 더 유명하다. 주요 관광지로는 석양이 특히 아름다운 빠랑뜨리띠스해변, 아직도 용이 끓고 있는 머라삐화산 등이 있다.

[자카르타]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중심지이다. 국제적인 교역 도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이곳은 비즈니스 및 쇼핑 목적지로도 손색없다. 특히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교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연결되는 교통편이 구비돼 있다.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도 즐비해 최근에는 휴양 및 골프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주요 관광지로는 모나스기념탑, 국립중앙박물관, 따만미니, 안쫄 유원지 등이 있다.


[인터뷰] 김예겸 인도네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

인도네시아 관광 컨소시엄 출범 예정

여행업 이윤 일부, 인도네시아에 환원돼야

인도네시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김예겸 인도네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 그는 평소 인도네시아 관광홍보에 있어서 이미지 전달을 통한 호기심 유발에 무게를 실어 왔으며 호기심이 곧 여행으로 이어진다는 소견을 여러 차례 피력한바 있다.

한국사무소를 개설한지 채 1년이 못됐지만 최근 어느 곳보다 활발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도네시아관광청. 그곳을 이끌고 있는 김예겸 소장을 지난 24일 열린 세일즈콘테스트 시상식에서 만나봤다.

최근 인도네시아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김 소장은 “잘못된 보도로 인해 인도네시아 여행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이 상당수 있다”며 “현재 인도네시아 여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해에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당국에서 각별히 치안 유지에 힘쓰고 있다”고 첨언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올 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인은 약 40만명. 그는 한국 아웃바운드 업계가 침체에 빠져 있는 가운데서도 올 해 약 5%의 성장률을 기록해 불경기 중에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재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갑’과 ‘을’의 관계로 지속돼 온 여행업계의 관행을 과감히 타파해야 한다”며 “향후 정부기간, 항공사, 여행사, 랜드사 등 유관기관들이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인도네시아관광청은 현재 대사관, 관광청, 문화교류단체, 여행사 등 인도네시아 관련 기관들이 모인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은 향후 양 국간의 문화 및 관광 교류를 활성화 하는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일례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나라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서 해외여행사업을 통해 얻은 이윤의 일부를 해당 국가에 환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앞으로 MICE 및 에코투어리즘 목적지로써 인도네시아의 매력을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을 끝으로 밝히며 인도네시아 관광시장에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