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0호]2009-05-15 14:30

“흑산도 항공여행 가능해진다”

흑산도에 경비행장과 친환경리조트 건립

전라남도-신안항공개발, 투자협약서 체결

전라남도와 신안공항개발이 흑산도 경비행장 및 친환경리조트 건립을 위해 힘을 모은다. 사진 왼쪽부터 석채언 신안공항개발 대표이사, 박준영 전라남도 도지사, 유동수 신안군 부군수 등이 투자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흑산도를 중심으로 서남권 해상관광이 부각될 전망이다.

전라남도(도지사 박준영)와 신안항공개발(대표이사 석채언)은 지난 4일 전라남도 청사에서 흑산도에 경비행장과 친환경리조트호텔을 건설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서 체결로 그동안 다소 지체됐던 흑산도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신안군(군수 박우량)과 신안항공개발은 지난 3월31일 흑산도의 부지 396,696㎡(약 12만평)에 사업비 1천2백억원 규모로 경비행장(면적 297,522㎡/약 9만평)과 객실 3백개 규모의 친환경리조트호텔(99,174㎡/약 3만평)을 조성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흑산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그동안 개발이 추진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구역 재조정 및 제도개선안이 확정됨에 따라 흑산도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다.

환경부는 해상공원 및 도서지역의 대국민 탐방서비스 질을 제고하기 위해 경비행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하고 용도지구 중 탐방계획지구(에코빌리지)를 신설, 국민들이 자연환경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자연공원법 개정을 공포할 계획이다.

관련 법 개정으로 경비행장이 공원시설에 포함됨에 따라 그동안 배를 통해서만 관광이 가능했던 흑산도를 항공편을 이용해 여행할 수 있게 된다. 항공기를 통하면 서울에서 약 1시간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신안항공개발은 50인승 규모의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으로 항공권 가격은 1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또한 올 해 상반기 중에 경비행장과 친환경리조트가 들어설 대상지역에 대한 토지매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석채언 신안항공개발 대표이사는 “흑산도 경비행장 건설과 친환경에코리조트 개발을 통해 흑산도는 물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홍도, 낚시와 명산의 보고 가거도, 비금, 도초, 자은, 임자, 증도 등을 잇는 서남권 해상관광 권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안항공개발 한 관계자는 “흑산도 개발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전폭적인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약속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리=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