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8호]2009-09-25 14:48

해외출장시 전년대비 호텔비용 감소

출장비 축소에 호텔 객실 등급 하향 예약

원화 결제 및 조기 예약 등 활용해야

호텔자바(대표 유양현)가 지난 21일 올해 해외출장 호텔 비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6개월 동안 한국의 해외출장자들은 1박 평균 19만3천6백원의 호텔에 투숙했던 반면, 올해 비슷한 시기(3월1일~8월31일)에는 13.95% 저렴해진 16만6천6백원의 호텔에 숙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이 기간 동안 미국달러 대비 원화의 평균가격이 1,043.16원, 올해는 1,302.80원으로 24.89%의 원화 가치 구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미루어보아 지난해에는 1박 185.59달러의 호텔에서 숙박했다면 올해는 127.88달러의 호텔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출장비를 원화로 계상(計上)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14%의 비용 절감이 있었지만 출장자 입장에서는 31%나 떨어진 업무환경에서 일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유양현 대표는 “미국, 유럽에서 하룻밤 130달러의 호텔이라면 2.5성급 정도에 불과하다. 금융위기 전 3.5~4성급을 사용했던 한국 비즈니스맨들이 올해는 여행자들보다 못한 수준의 호텔에서 숙박했다”며 “환율 상승이 수출기업에는 득이 됐지만 그 외화를 벌어들이는 실제 비즈니스맨들은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호텔자바는 해외호텔을 예약할 때 같은 환율 변동에도 원화 결제를 하는 호텔예약 서비스를 이용하고 조기 예약으로 할인을 받는 방법을 추천했다. 또한 짝수 인원으로 출장을 가고 전시회 기간은 외곽 지역의 호텔 이용, 여러 호텔예약 서비스에 크로스 체크 등을 당부했다.

올 하반기에는 환율이 1200원대 이하로 예상돼 이 같은 현상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기업, 대기업 등은 해외출장 경비를 환율과 연동하여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