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80호]2012-12-07 12:04

[현지취재]중국국제관광교역전(CITM2012) (上)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교류, 협력의 장”

풍부한 콘텐츠 제공

중국관광시장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

전 세계 관광업계와 중국시장의 협력, 교류의 무대인 2012 중국국제관광교역전(이하CITM, China International Travel Mart)이 성황리에 종료했다. 상하이와 운남성 쿤밍에서 번갈아 치러지는 CITM은 올해 중국 상하이신국제박람센터에서 지난 달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했다. B2B, B2C 모두를 위한 박람회로서 개막 첫날과 둘째날에는 업계 관계자 참관과 비즈니스 상담, 셋째날과 마지막날은 일반인 관람으로 진행됐다.

초기 해외 바이어들에게 중국의 관광자원을 알리고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CITM은 이제는 그를 넘어서 중국인들에게 다양한 해외 여행시장을 소개하는 자리까지 점점 더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내년 CITM은 2013년 10월24일부터 27일까지 운남성 쿤밍에서 열릴 예정이다.

취재협조 및 문의=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02-773-0687/www.visitchina.or.kr)

상하이=주아란 기자 titnews@chol.com



중국국제관광교역전은 1998년 처음으로 상하이에서 치러졌다. 1999년에는 개최하지 않고 해외여행객들이 중국을 찾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0년 다시 상하이에서 시작했다. 중국국가여유국, 중국민용항공국, 상해인민정부, 운남성인민정부 등이 주최하며 2001년 이후 매년 운남성 쿤밍과 상하이에서 번갈아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해외참가자가 늘고 있어 박람회 개최 목적이 중국 관계자들과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해외여행시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CITM은 중국국가여유국이 중국과 해외관광업의 교류, 협력을 증대하기 위해 마련한 무대라고 일컫는다.

올해 CITM은 총 면적 57,500제곱미터, 부스 개수 2514개, 참가국가 및 지역 104개, 1200명의 바이어 참여로 규모면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CITM 조직위원회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업계 및 일반관람객 10만명 이상이 CITM을 찾았고 340만 부의 자료가 배포됐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체결된 협약수는 7054건이며 교역 금액 역시 8억위안에 달했다.
이번 CITM은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가 초청에 중점을 두었으며 1198명의 역대 최대 바이어 방문수를 기록했다. 여행사, 관광지, 호텔, 관광관련용품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으며 간쑤, 산시, 시안 등 중국 서북부 지역의 전시 내용이 풍부해졌다.

전시관은 ▲중국국가여유국을 비롯한 중국의 성, 시, 자치구 등 국내지역 ▲중국 내 관광 관련 업체와 홍콩, 마카오 ▲유럽, 러시아, 미주, 대양주, 아프리카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호텔, 리조트 업체 등 총 5개관으로 구성했다.

1582개의 중국 국내 부스가 마련됐고 각각의 지역마다 그들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도록 화려하게 부스를 꾸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인구의 대다수인 한족을 포함해 56개의 소수민족이 존재하는 중국인만큼 지역마다 그들의 전통의상을 입은 이들이 관람객을 맞았다. CITM 주최도시인 상하이가 80개 업체가 참여하며 가장 큰 부스를 꾸몄다.

국제기구 및 해외국가 부스는 932개가 참여했고 전 세계에서 참여한 나라들 역시 그들만의 색깔을 보여주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2012년 중국 내 ‘러시아관광의해’를 맞아 러시아 부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은 관계자들이 러시아 내 도시들을 홍보하고 전통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공연, 러시아 보드카 시음, 퀴즈를 맞추면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 등 다양하게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CITM 둘째날인 16일 저녁에는 ‘러시아관광의해’ 폐막식을 상하이동방체육센터에서 진행하며 화려한 아이스쇼를 선보였다.

우리나라는 한국관과 서울관 등 2개관으로 나눠 참여했다. 한국관에서는 일반여행업협회(KATA)를 비롯해 경상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각 지역단체가 참가해 한국의 여행상품 및 관광 매력을 소개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기념품도 증정했다. 부스 내에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K-POP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서울관에서는 한국화장품 브랜드 에뛰드하우스의 제품을 이용해 여성 관람객들에게 화장 체험을 제공하고 궁중요리, 한지공예 체험, 한복 입고 기념촬영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중국에서 개최되는 행사이기 때문인지 한국인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도 있다. 전시관을 둘러보다보면 한국관이 아님에도 한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있는 부스들이 있었다. 북한 역시 이번 CITM에 참가한 것이다. 조선국제여행사라는 업체가 참여해 평양의 학생소년관, 대동문, 만경대뿐만 아니라 백두산, 금강산, 칠보산 등 관광명소와 호텔 등을 소개했다. 베이징 부스에서도 북한관광업계 관계자가 참여해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중국 내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는 지린성 연변지역 역시 한복을 입고 관람객들을 맞았다.

이번 CITM은 역대 최대 규모로 이전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폭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지 않는 아쉬운 부분 역시 눈에 띄었다. 전시관 입장시 외국인과 중국인을 구분해 입장을 관리, 티켓을 확인하고 있었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자 질서유지가 어려웠다. 결국 외국인, 중국인의 구분없이 어영부영 인파에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총 면적 57,500제곱미터에 달하는 넓은 전시관 규모만큼 관람객 입장에 대한 충분한 사전준비가 부족했던 것처럼 보였다. 바이어와 셀러들이 자유롭게 상담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된 Business Area에는 오후가 되자 관람객들이 두고 간 브로슈어, 종이컵과 같은 쓰레기들이 테이블 위에 방치돼 있었다. 안내데스크 역시 교역전 둘째날에는 부스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자리를 비운 채 안내자료와 명함만 놓여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부스를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더라도 문의를 하면 담당자가 아니라며 안내자료와 담당자 명함을 주며 따로 연락을 해보라는 답변을 들었다. 참가자들이 자리를 비우다보니 부스를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상담을 위해 마련된 자리가 마치 휴식공간처럼 관련없는 관람객들이 앉아있거나 자료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더욱 내실있는 관광교역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



 

“Welcome To 2012 CITM’s Stage”

샤오치웨이 - 중국국가여유국 국장

“전 세계 관광업계 교류와 협력 촉진

“중국은 개혁개방 30년이래 이미 전 세계 3위의 최대 관광접대국이자 소비국으로 세계적으로 최대 여행시장이 되었다. 올해 3분기 중국국내여행인수는 연 22.96억명으로 동기대비 12.5% 증가했다. 또한 입국여행객 연 4246만명 중 해외여행객이 연 1642만명으로 1.3% 증가, 외화수입 361억달러로 0.2% 성장했다. 출국여행객수 역시 연 6147만명으로 19.2% 증가했다. 중국여행산업은 현재 전 세계 관광강국을 향한 중대한 발전기로에 직면해 있다. 1998년부터 진행된 중국국제관광교역전은 국제 교류와 협력 마련, 이전 시장의 요구 이해, 완벽한 관광상품 제공 등 여러 방면에서 적극적인 효과를 발휘해 아시아 최대규모, 국제적인 영향력 높은 종합관광박람회가 되었다. 올해는 전례없는 104개 참가국 및 지역이 참가해 다양한 관광자원과 상품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관광업계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 세계 각국의 관광업계 종사자들에게 협력과 윈-윈을 위한 비즈니스 무대를 제공해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관광산업의 발전을 바란다.”



쟈오원 - 상하이시 인민정부 부시장

“CITM 성료 위해 최선의 서포트 제공”

“전 세계적인 경제불황속에서 2012 CITM이 개막했다. 수많은 관광기업, 관광관련 국제기구 등이 상하이를 찾아 관광상품을 소개하고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세계 관광 협력 강화와 건전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CITM이 중국여행시장과 서비스의 세계화를 위해 큰 공헌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상해시 인민정부는 공동주최자인 중국국가여유국, 중국민용항공국과 함께 긴밀히 협조하고 우수한 서비스와 안전을 제공해 CITM이 관광업계의 최고의 무대로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국과 서양을 한데 모은 깊은 식견의 상해문화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하게 만든다. 역사를 수용하고 현대를 창조하며 발전한 상하이는 관광, 휴식, MICE 등 다양한 목적지로 매력적이다. CITM 참석으로 바쁜 일정이겠지만 상하이를 둘러보고 체험해보길 바란다. 상하이가 세계 유명 관광도시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