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1호]2015-05-22 12:56

로타(Rota),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섬”
 마리아나의 숨겨진 여행지 ‘로타’가 뜬다
가족·허니문·스포츠 마니아 모두 안성맞춤
 
 시간은 빛의 속도로 흐른다. 일상에 지쳐 잠시 주춤하거나 끊임없는 경쟁에 시달려 살짝 눈살을 찌푸리면 몇 달 전보다 부쩍 날씬해진 탁상달력의 몸매에 놀라게 된다. 새해가 밝았다고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살랑한 봄을 대비해 폭풍 쇼핑을 하고 다시 여름을 대비한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무한반복에 지칠 때 쯤 일 년 중 가장 즐거운 여름휴가철이 온다.

물론 과거와 달리 성비수기의 구분이 많이 사라져 7~8월에만 여행을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 다 떠나는 휴가철에 나 홀로 쓸쓸한 서울을 지키는 일은 그리 반갑지 않다. 다가올 여름, 누구나 부러워할 환상적인 휴가를 고민하고 있다면 소위 아는 사람만 안다는 보물 같은 여행지 로타(Rota)를 적극 추천한다. 로타에 대한 여행객들의 후기는 실로 다양하다. 혹자는 <정글의법칙>을 찍어도 좋을 정도로 태초에 가까운 자연환경을 갖췄다고 평한다. 또 다른 이는 여느 럭셔리 휴양지 못지않게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섬, 로타의 신비로운 매력 속에 함께 빠져보자.
자료 제공 및 문의 =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www.MyMarianas.co.kr) |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따뜻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 힐링캠프 레디 큐!”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4시간 남짓이면 따듯한 남국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지상 낙원, 마리아나 제도와 만난다. 연중 온화한 기후와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마리아나는 크게 사이판, 티니안, 로타 3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인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는 사이판을 넘어 최근 한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신규 지역이 바로 로타. 로타는 사이판보다 여유롭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휴양지로 입지를 다졌다. 가족, 개별, 동성친구 등 모든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특히 다이빙, 낚시,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 마니아들의 지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도상에서 로타는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약 136km 떨어진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사이판에서는 경비행기로 약 30분이면 도착한다.
로타는 태평양전쟁에서 폭격을 많이 받지 않았기 때문에 섬 전체에 원시림이 무성하게 남아 있다. 특히 수돗물을 그대로 마셔도 아무 탈이 없을 정도로 수질이 깨끗하고 관리가 잘 돼 있다. 물 밑 약 70m까지 별 다른 장비 없이 그대로 비칠 정도로 투명해 다이버들의 영원한 NO.1 목적지로 꼽히기도 한다.
 
 

 
[로타 교통 “하루 반나절이면 관광 끝”]
사이판에서 로타까지는 135km 떨어져 있으며 경비행기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사이판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로타까지는 스타마리아나스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섬 안에는 특별한 대중교통이 없다. 렌터카나 호텔에서 운행하는 셔틀이 섬 내 유일한 교통수단. 이동편이 포함된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공항에 렌터카 사무소가 있으며 ‘로타 리조트 & 호텔’ 프런트에서도 투숙객을 대상으로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한한다. 렌트비는 1일 약 70달러 수준이다. 참고로 로타 섬 서쪽은 해안도로가 있어 드라이브하기 좋지만 동쪽은 대부분 비포장도로라 오프로드 운전이 필수다. 하지만 섬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도로가 복잡하지 않아 특별한 스킬 없이도 편안한 드라이빙 투어를 즐기 수 있다. 단 종종 1차선 도로가 나타나니 항상 주의하자.
 
 
 [로타 명소 및 즐길거리 “놀다보면 하루가 너무나 짧다!”]
 

△웨딩케이크 산(Wedding Cake Mountin)
섬의 서남쪽 끝, 송송 빌리지 아랫쪽에 위치해 있다. 타이핑고트(Taipingot)라는 이름이 있지만, 결혼식에 등장하는 2단 케이크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랑스러운 별칭으로 불린다. 해발 143m의 산 속에는 도마뱀과 야생사슴, 산돼지 등이 서식하고 있다.
 
 
△테테토 비치(Teteto Beach)
넓고 깨끗하며 로타 섬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이다. 맑은 하늘과 짙푸른 바다가 만나는 수평선, 여러 가지 색깔로 층을 이룬 바다 빛이 무척 아름답다. 또한 하얀 백사장 곳곳에 풀이 자라고 있어 독특한 해변 풍경을 연출한다. 예쁜 해변가에서 낭만적인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허니무너들의 방문이 많고 시야가 탁 트여 있어서 노는 아이를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송송 전망대(Song Song Lookout)
로타의 번화가이자 최대 스팟인 ‘송송 빌리지(Song Song Village)’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이다. 송송빌리지는 왼쪽으로는 태평양, 오른쪽으로는 필리핀 해와 맞닿아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송송 빌리지는 이름처럼 귀엽고 오밀조밀한 풍경을 보여준다.
 
 
△버드 생추어리(Bird Sanctuary)
도심 속에서 살다보면 인간 외 동물들도 지구에서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을때가 있다.
버드 생추어리는 로타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서식하는 새들을 볼 수 있는 야생조류 보호구역. 예쁜 전망대와 아래로 내려가서 새들을 좀 더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계단이 설치돼 있다. 전망대에 서면 멀리 수평선이 내려다보이고 계단을 따라 다시 내려가면 절벽 아래 새들이 앉아있는 정글이 펼쳐진다. 가끔씩 한 무리의 새들이 비상하는 장관도 볼 수 있다.
 
△스위밍 홀(Swimming Hole)
바닷가의 암초들이 막고 있는 사이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천연 수영장이다. 짙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암초 너머와는 달리 수영을 즐기기에 좋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만모스(As Manmos)
섬 동쪽에 위치한 명소로서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거친 파도가 절벽에 부딪혀 부서지는 광경이 인상적이다. 절벽 위에 서면 큼직한 물고기가 떼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곳이 바로 유명한 바다낚시 포인트다. 현지인은 물론 바다낚시를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매년 6월에는 이곳에서 바다낚시 대회가 열린다.

 
△골프
‘로타 리조트 & 컨트리클럽’에 국제 규격을 갖춘 18홀 골프 코스가 조성돼 있다. 하와이 출신 코스 디자이너 스콧 피세트가 설계했으며 짙푸른 필리핀 해를 조망하며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클럽 하우스에는 스낵바, 샤워 시설, 프로 숍 등의 부대시설이 있어 편리하다.
 
 
△다이빙
로타 특유의 맑은 물과 안전한 지형으로 전문 다이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다이빙 명소로는 로타 홀이 꼽힌다. 이 곳은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즐기는 다이빙 포인트. 해저 동굴 위쪽으로 쏟아지는 빛에 의지해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수심이 다양해 초보자부터 전문 다이버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코럴 가든(Coral Garden)에서는 수십여 종의 열대어와 산호를 볼 수 있다.

만약 스쿠버 다이빙이 자신 없다면 스노클링만으로도 수중 생태계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배를 타고 코럴가든으로 이동해 열대어와 함께 헤엄치며 먹이를 줄 수 있는 보트 스노클링도 인기 있다.
한편 로타는 사이판이나 티니안과 마찬가지로 해안가 바위 낚시와 트롤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포니야 포인트나 아스 만모스는 낚시를 하기에 좋고 큰 물고기를 낚고 싶다면 송송빌리지 인근 항구에 위치한 다이브 센터에서 차터 보트를 대여해 바다로 나가면 된다.
 
 
 
[로타 다이닝 “금강산도 식후경”]


△애즈 패리스 레스토랑
차모로 족의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말린 쇠고기, 말린 사슴 고기, 블루 피시 찜 등 독특한 메뉴는 익숙한 맛은 아니지만 도전해볼 만하다. 필리피노 셰프가 주방을 맡고 있어 필리핀 음식도 선보인다. 운영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티아나스 커피 하우스
송송빌리지 발렌티노 호텔 1층에 있는 아담한 카페다. 한국 파워 블로거들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차례 온라인 상에 노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름은 커피 하우스지만 식사도 즐길 수 있다. 햄버거, 오믈렛 등의 아메리칸 스타일과 라멘, 벤토 등 일본 스타일의 메뉴를 모두 갖췄다. 운영 시간은 월~금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문을 연다.
 
 
△퍼시피카 레스토랑&바
로타 리조트 & 컨트리클럽의 메인 레스토랑으로 72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직영 농원에서 재배한 채소와 과일을 맛볼 수 있으며 해산물 라면이나 김치찌개 등의 한식 메뉴도 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눠 운영되는데 보통 아침 식사는 오전 6시 반부터 9시 반 까지 점심 식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능하다. 저녁 식사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다.
 
△티아스 카페(Tia’s Cafe)
현지인이 버거나 샌드위치 등을 먹고 싶을 때 찾는 곳이다. 치즈버거, 클럽 샌드위치 등이 대표 메뉴. 필리피노가 오너인 곳으로 필리핀과 차모로 스타일의 음식도 선보인다. 카페 안쪽에는 바가 있어 식사를 하거나 술 한 잔을 즐기기에도 괜찮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그리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다.
 
[로타 숙박,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잠자리]
 
△로타 리조트 & 컨트리클럽
1995년 문을 연 리조트 호텔로 로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섬 북쪽 남태평양을 마주하고 있으며 56개의 객실은 오션 뷰, 가든 뷰, 마운틴 뷰로 나뉜다. 레스토랑은 퍼시피카와 선셋 바비큐 티키티키 2곳이 있으며 퍼시피카 안쪽에는 저녁 식사 후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로타 블루 바가 있다.
야외 수영장과 골프 코스 등의 부대시설도 훌륭하다. 객실이 빌라 형태의 건물에 나뉘어 한적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럭셔리 스파 시설도 갖췄다. 호텔에서 해변까지 1일 3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골프, 관광, 보트 피크닉, 다이빙, 트롤링 등의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프런트 데스크에서 예약하면 된다. (www.rotaresortgolf.com)
 

<마리아나 제도?>
미국 자치령의 마리아나 제도는 사이판을 비롯한 티니안, 로타 등 3개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서태평양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항공편으로 한국에서 약 4시간, 필리핀에서 동쪽으로 1시간 20분 거리에 있다.

아름다운 산호 해변과 사시사철 온화한 열대기후를 지녀 친근하고 낙천적인 지상낙원 휴양지로 브랜드를 구축했다. 마리아나는 가족 여행이나 골프, 수상 스포츠 등 휴식이나 모험을 선호하는 다양한 여행층에게 이상적이다.
마리아나 지역의 기후는 연중 기온차가 1~2도 정도로 큰 변화가 없으며 하루 평균 기온은 섭씨 27도를 유지한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들은 항공기에서 제공되는 출입국 카드만 작성하면 된다.

단, 여권 만료기간이 180일 이상 남아 있어야 하며, 무비자 체류기간은 45일이다. 체류 연장을 원할 때는 현지에서 최장 60일까지 더 연장할 수 있으며 전자여권 소지 후 ESTA 등록을 마친 경우 90일까지 체류 가능하다.
사이판, 티니안, 로타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마리아나 관광청 한국어 홈페이지(www.MyMarianas.co.kr) 및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vakorea)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