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55호]2008-04-04 17:54

한국관광공사 4월의 가볼만한 곳

아름다운 바닷길 걷기 여행

남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새싹이 하나 둘 얼굴을 내미는 봄이다. 생명과 활기가 넘치는 계절이지만 몸은 나른해지고 입맛도 잃기 십상이다. 때문에 휴일이면 집에서 낮잠으로 보내기 일쑤. 이럴 때 일수록 몸을 움직여야 한다. 아름다운 바닷가 도로를 따라 걸으며 여행과 건강을 동시에 챙겨보자. 꼭 무엇을 보고 경험해야 한다는 부담은 버리고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걷고 싶은 만큼 걷자.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고 여행을 마무리하고 싶을 때 그렇게 할 수 있다. 가족끼리 도란도란,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잡고 순간을 느끼며 걸어 보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는 `‘아름다운 해안선 걷기 여행’이란 테마를 중심으로 4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꿈결 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전남 신안)’, `‘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제주)’, `‘마음을 다스리는 반나절 걷기 예찬(인천 강화)’, `‘사람과 사람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 경북 영덕 강축해안도로(경북 영덕)’ 등 4곳을 각각 선정했다.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02)729-9615

정리=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전라남도] 꿈결 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

흑산도 앞바다.
■위치=전남 신안군 흑산면 흑산도 일주도로

흑산도는 가는 곳마다 비경이 펼쳐진다. 그 비경 한편으로 자리한 소담스러운 섬마을에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질펀하게 살아가는 뱃사람들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목포항에서 93km의 뱃길을 달려 흑산도 예리항에 닿는 순간 관광객은 두 번 놀라게 된다. 섬의 거대함에 한번 놀라고 예리항의 북적거리는 분주함에 또 놀란다.

흑산도 일주도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걷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일주도로를 걷다보면 곳곳에서 그림 같은 포구를 만날 수 있다. 또 상라봉 전망대 입구에서는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석을 볼 수 있다. 상라봉에 올라서면 흑산도의 전경과 함께 예리항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돌아서면 탁 트인 다도해를 배경으로 대장도와 소장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총 11개의 섬마을을 만나는 흑산도 일주를 통해 완연한 봄날의 풍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의=신안군청 관광안내소 061)240-8531.

▲교통편=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목포우회도로-목포여객선터미널-흑산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

사계리해안도로.
■위치=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비양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천 년의 섬' 비양도는 자동차가 없어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고 걷기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지난 2001년 완공된 길이 3.5km 정도의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바다와 함께 천천히 걸어보자. 해안일주도로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북쪽 해안인데 `코끼리바위'와 `애기 업은 돌' 등과 같은 기암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동남쪽 해안 염습지인 `펄랑 못'은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나무다리 산책로가 놓여있는 것이 특징이며 산책로 끝부분에는 비양도 사람들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할망당'이 있다.

비양도와 함께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손꼽히는 곳이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도로이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형제섬, 송악산 등이 길을 따라 자리한 아름다운 풍경이 걷는이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문의=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064)742-8861~4.

▲교통편=제주공항-서부일주도로-하귀리해안도로-하귀애월해안도로-한림리입구-한림항.


[인천광역시] 마음을 다스리는 반나절 걷기 예찬

강화 해안도로.
■위치=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강화 해안도로/

온수리 635 전등사/화도면 흥왕리 마니산.

온 종일 따스한 봄볕이 내리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4월이다. 포근한 햇살을 맛보고 싶다면 강화도로 떠나기를 적극 추천한다. 강화대교와 강화초지대교를 사이에 둔 2차선의 강화 해안도로를 거닐면 따스한 봄볕과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맛볼 수 있다. 강화 해안도로는 자동차로 15분 남짓한 짧은 코스이지만 풍광을 맛보며 쉬엄쉬엄 걸으면 세 시간 정도가 소요돼 걷기 코스로 손색없다. 걷다가 지치면 53개의 크고 작은 `돈대'에 올라 잠시 쉬어가는 맛도 일품이다. 산책 후 배가 출출하다면 `더리미마을'에 들러 밴댕이회를 맛보자. 물컹거리는 일반적인 회와 달리 씹는 맛과 고소함이 일품이다. 강화군은 아름다운 바다와 먹을거리 이외에도 1천6백년 불교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전등사, 강화도의 마스코트 마니산 등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문의=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624~5.

▲교통편=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 나들목-김포시(48번 국도)-강화대교-강화읍(84번 지방도)-올림픽대로개화IC(48번 국도)-김포-강화읍.


[경상북도] 사람과 사람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 경북 영덕 강축해안도로

강구항 대게 경매장.
■위치=경북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산6-17 영덕어촌민속전시관/ 영덕읍 창포리 산5-5번지 창포등대·해맞이 공원

아무 걱정 없이 그저 길을 따라 무작정 걷고 싶다면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이 제격이다. 전국 최고의 해안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진 강축해안도로는 `뚜벅이' 여행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걷기 코스.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가 힘이 들면 인적이 드문 자그마한 해변을 찾아 잠시 쉬어보는 것도 좋다.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살랑살랑 발끝에 와 닿는 파도가 달콤한 휴식과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아무 걱정 없이 망중한을 즐기다 보면 겨우내 쌓였던 피로가 저만치 물러선 듯 마음까지 가벼워 질 것이다.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거쳐 대진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강축해안도로는 무작정 걷다가 잠시 쉬고 그렇게 쉬다가 다시금 발걸음을 옮기면 충분한 길이다.

▲문의=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

▲교통편=경부고속도로-신갈분기점-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서안동나들목 -34번국도(영덕방면)-영덕-7번국도(포항방면)-강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