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57호]2008-04-18 16:42

일본 가나가와현

아이디어로 빛나는 곳  '가나가와'



'FIT'란 용어가 생기면서부터 FIT 목적지로써 줄곧 1위를 고수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은 단거리라는 이점말고도 또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다.

일본으로 여행을 한번쯤 다녀온 사람이라면 일본도 중국과 별반 다르지 않게 영어 사용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테고 이러한 의사소통의 문제에도 불구, 하루가 다르게 FIT가 늘어난다는 건 분명 무언가의 매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조금은 낯선 가나가와현만 해도 FIT는 왜 일본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코네로 더욱 잘 알려진 가나가와현은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이 공존하며 또 하나의 일본 관광지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길거리에 담배꽁초 하나 없는 이 곳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만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다. 캐릭터 하나를 가지고도 다양하게 상품화시켜 주목을 끄는가 하면 생활 속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작은 소재를 가지고도 의미를 부여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당긴다.


또한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같은 소재라 해도 보다 재미있게 보다 특별하게 만드는 기술이 관광객들로 하여금 그 곳을 또 다시 찾게 만든다. 자연의 향기 속에 현대의 매력이 동시에 느껴지는 곳. 가나가와현.

가나가와현은 이제 관광객들을 맞이할 모든 준비를 끝내고 ‘이라샤이마세(어서 오세요)'를 외치고 있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가나가와현 관광협회 www.kanagawa-kankou.or.jp





신(新) 요코하마 라면 박물관
“1950년대 일본에서 최고의 라면을 맛보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라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일본 라면은 세계관광객들이 일본을 찾게끔 만드는 또 하나의 재미다.

현재 일본에서는 전국 방방 곳곳 라면 박물관이 세워져 있어 일본 라면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국내관광객은 물론 외래관광객에게도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가운데 라면박물관의 원조(元祖)라 불리는 ‘신 요코하마 라면 박물관'은 모든 것의 처음이 그렇듯 뜻 깊을 수 밖에 없다.

일본답게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박물관의 1층 한편에는 라면의 역사와 제조법이 소개돼 있고 또 다른 한편에는 캔에 담긴 라면, 과자로 만든 라면 등 갖가지 인스턴트 라면이 판매되고 있어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타임머신을 탄 듯 일본 옛거리를 재현한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1950년대 일본이 펼쳐진다.

그 당시의 음악이 흐르고 술집, 식당, 병원 등이 그대로 재현돼 있어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하며 건물 하나하나마다 일본 각지에서 유명한 라면집들이 들어와 라면을 판매하고 있어 각자의 입맛에 따라 일본 라면의 진미(眞味)를 맛볼 수 있다.

또한 거리 한복판에서는 당시 성행했던 인형극이 펼쳐져 관광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스지히로 가마보코 박물관
“직접 만들고 직접 맛 보고”

한국의 어묵을 떠올리게 하는 ‘가마보코'는 일본의 음식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식재료. 생선의 살로만 만든 가마보코에서부터 색을 첨부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가마보코까지 그 형태도 맛도 가격도 다양하다.

스지히로 가마보코 박물관은 이처럼 다양한 가마보코의 제조 과정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곳.

가마보코를 만들기 위한 생선의 종류별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국가 자격증 1급 보유자들이 가마보코를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박물관 옆 건물에 마련된 가마보코 쇼핑센타에서 다양한 가마보코를 구입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재미있는 사실은 예약을 해 두면 직접 가마보코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 국가 자격증 1급 보유자의 강의와 함께 두 종류의 가마보코를 직접 만들고 갖 만들어진 가마보코를 맛 볼 수 있다.






호빵맨 박물관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기자”

달콤한 호빵을 머리로 가지고 힘차게 날아 다니는 호빵맨을 아는가.

동물 친구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날아와 구해주는 호빵맨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캐릭터로 자리하고 있다.

동그랗고 커다란 얼굴에 다정한 성격을 지닌 탓에 어른들에게조차 사랑받고 있는 호빵맨은 지난 2007년 4월 TV 브라운관이 아닌 호빵맨 전용 박물관을 통해 아이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입구에서부터 커다란 호빵맨이 반기는 호빵맨 박물관은 오후 6시에 방영되는 호빵맨 만화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박물관 내부에는 호빵맨 만화 속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과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재현해 놓아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며 장난감으로 만들어진 빵 만들기, 덮밥 만들기, 화로에 불붙이기 등 보는 데만 그치지 않고 실제로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사실이 마련돼 있다.

또한 엄마아빠와 함께 초밥집, 제과점의 상인과 손님이 되어 물건을 사고파는 놀이를 즐길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물론이고 부모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도 박물관 외부에는 호빵맨 캐릭터를 다양한 상품으로 선보인 쇼핑숍을 포함해 어린이 미용실, 어린이 의상실 등이 마련돼 있다.





유넷상
“하코네의 유일한 테마파크”

온천 여행이라하면 젊은 여행객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여행일지 모른다. 그러나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과 함께 재미까지도 느낄 수 있다면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캐리비안베이를 떠오르게 하는 유넷상은 하코네의 유일한 테마 온천 파크이다.

하코네에 많은 온천이 자리하고 있지만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 및 시설을 갖추고 있는 유넷상은 가족단위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커다란 실내 풀과 함께 실외의 와인탕, 커피탕, 녹차탕, 술탕 등 다양한 테마가 재미를 더할 뿐만아니라 앞으로도 라면탕, 두부탕 등 다양한 테마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20여 종류의 온천 시설과 수영장 외에도 유넷상에는 일본식 목욕탕과 프라이빗 가족탕이 구성돼 있어 보다 다양하고 편안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오와쿠다니
“뜨거운 그 곳에서 검은 계란 맛보기”

케이블카를 타고 소운잔에 도착해 다시 로프웨이를 갈아타 오와쿠다니에 이른다. 해발 1천4백83m에 이르는 오와쿠다니는 약 3천년 전 화산이 폭발해 생긴 지형이다.

현재도 여기저기서 황화수소를 내뿜고 있으며 하얀 연기와 함께 흘러내리는 회색빛의 유황천이 장관을 이룬다. 또 하나의 재미는 검은 계란.

일반 계란을 유황천에 담근 후 꺼내면 이 곳의 명물인 검은 계란이 익게 된다. 우리나라의 맥반석 계란과 비슷한 맛을 내는 검은 계란은 먹으면 수명이 길어진다니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한번 맛보고 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