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1호]2006-10-20 10:08

인·아웃바운드 업계 불균형
하나투어 송출인원 인바운드 상위 3개사와 맞먹어
여행수입 지출의 1/4, 엔화 약세 북핵 불안감 증폭

인ㆍ아웃바운드업계의 불균형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인바운드 부문의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8월의 경우 내국인 해외여행객은 월별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인 1백13만9천여명이었고 방한 외래관광객은 56만1천여명으로 아웃바운드의 절반에 그쳤다.

이같은 해외여행객의 출국과 함께 이들이 지출한 관광비도 일반여행객이 13억4천7백만달러, 유학ㆍ연수 비용이 5억1천9백만달러 등 모두 18억6천7백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산업자원부가 집계했다.

그러나 외래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수입은 일반여행부문에서 4억7천8백만달러, 유학ㆍ연수부문에서 5백만달러 등 총 4억8천3백만달러 획득에 그쳤다.

관광객 부문에서는 절반 정도의 차이였으나 관광비 수입 지출면에서는 수입이 지출의 26% 수준에 불과해 심각성을 드러냈다. 방한 외래관광객이 국내에서 보이지 않게 지출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인당 여행경비에 있어 해외여행객이 외래관광객에 비해 332달러가 많은 것은 인바운드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통계는 실제 여행업계 영업과도 직결돼 나타났다.

KATA(한국일반여행업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 현재 내국인 해외여행객을 10만명이상 송출한 업체는 하나투어(57만여명), 모두투어네트워크(26만여명), 롯데관광개발(19만여명), 자유투어(15만여명) 등 4개사로 이들 4개사가 송출한 해외여행객은 1백18만여명으로 집계됐다.<통계 29면 참조> 4개사가 송출한 해외여행객 1백18만여명은 인바운드업계 상위 30개사가 유치한 외래관광객 1백92만여명의 61.5%를 차지해 인ㆍ아웃바운드업계의 불균형도 심각함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인바운드 상위 3개사인 대한여행사, 포커스투어즈코리아, HIS코리아 등의 실적을 합하면 아웃바운드 1위 하나투어의 해외여행 송출 인원수와 비슷해 규모의 경영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운드업계는 일본의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으로 100엔당 800원선이 지난 17일 무너졌고 북핵 문제 등 시장 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정부가 나서고 있지만 중국관광객에 대한 개별 관광비자 전면 발급 등 획기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