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4호]2015-06-11 16:53

이슈 -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더 커지고 더 화려해진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메르스 공포에 열 감지 카메라, 손 소독제 배치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됐던 하나투어 여행박람회가 지난 7일을 끝으로 3일 간의 대장정을 끝마쳤다. 박람회 입구에는 손 소독기와 열 감지 카메라를 쥔 스텝이 있었고 박람회 내부에는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돌아다녔다.
전국에 ‘메르스’ 공포가 걷잡을 수없이 퍼지고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는 ‘인파가 몰리는 곳’을 경계하라는 보도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하나투어는 용감하게도 예정돼 있던 여행박람회를 그대로 진행,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박람회 내 중동 부스에 대한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전 세계에서 방문한 사람들이 가득한 박람회 현장 자체에 거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그 어떤 때보다 담담하게 방문객들을 맞이했고 안정적으로 행사를 운영했다.

취재협조 및 문의=하나투어(www.hanatour.com/02-2127-1386) | 고양 킨텍스=김문주·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화려한 부스 아래 마스크 부대의 등장”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전염병이라는 보이지 않는 불안보다 박람회의 완성도와 진행 노하우가 돋보였다. 또한 ‘메르스’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예약 매출은 21%가 증가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하나투어 박람회는 올해 추천여행지로 ‘라스베이거스’를 선정하고 유례없이 다양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부스 디자인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방문객 수로만 따졌을 때 박람회는 아쉽게도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메르스와의 정면 돌파를 선언하고 박람회 입구와 내부의 방역체계를 강화했지만 이슈가 한창인 때에 박람회 성공은 무리였다. 물론 주요 VIP와 참가업체들 중 메르스로 참가를 취소한 업체는 없었지만 올해 방문객 수는 5만 6천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36% 감소했다.

메르스라는 악재를 떼놓고 본다면 박람회 자체로는 훌륭했다. 중국관과 이어지는 홍콩&마카오 부스, 라스베이거스 부스와 이어진 미주관은 메인 지역 부스를 강력하게 어필하면서도 비슷한 지역의 부스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동선에 매우 신경쓴 모습이었다. 또한 하나프리관을 자유여행객이 많은 동남아와 일본관 사이에 배치해 지역관에서의 정보를 토대로 자연스럽게 하나프리관에서의 예약이 이뤄지도록 했다. 각 지역관의 별도 무대에서는 수시로 이벤트 및 공연이 펼쳐져 참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해보다 더욱 수준 높은 여행 콘텐츠와 이벤트로 만반의 준비를 한 하나투어지만 메르스로 인한 방문객 수 감소는 막지 못했다. 금요일(5일) 기준, 아이를 위해 마련된 키즈존에서는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아이 손을 잡고 참가한 가족 방문객도 손에 꼽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볼 수 없었던 마스크 낀 참관객이 올해 처음 등장했으며 학생 단체, 노인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한 박람회 참가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한 차례 사스라는 호흡기 전염병을 겪었던 중국은 메르스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실제로 메르스 때문에 홍콩, 중국 참가자들 일부가 방문을 취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물론 메르스 공포가 아니더라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중동부스와 함께 붙어있던 유럽 부스가 빈약했다”는 참가후기를 남겼다. 또 “지역관 내 호텔부스에서 상담 후 바로 호텔을 예약하고 싶었으나 따로 마련된 예약부스를 이용해야 했다. 막상 예약부스에 가니 패키지 상품만 판매해 다시 하나프리관으로 이동해 호텔을 예약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대규모 B2B 트래블마트로 일석이조 효과 노려”

올해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에서 두 번째로 눈에 띈 것은 바로 본 행사장(7,8홀) 아래에서 열린 B2B 트래블마트 행사였다.

영업일선에 있는 전문판매점 및 영업부 임직원들과 국내외 협력사간 미팅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규모 B2B행사가 박람회 첫 날인 6월 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펼쳐졌다. 하나투어 참석자는 현지정보와 세일 TIP, 여행정보를 제공 받고 참가업체는 판매동향 및 영업현장의 소리를 서로 공유할 수 있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에는 총 83개 협력사가 참가해 약 1,000여 건의 미팅이 진행됐다.

하나투어는 접근성을 고려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문판매점, 제휴사, 자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에 참가자를 모집했다. 사전에 참석자를 모집할 때 미팅 가능 시간대와 희망하는 미팅업체 또는 지역을 회신 받아 스케줄을 배정했고 특정 희망업체가 없는 경우 관심 지역 순위로 미팅업체를 배정해 최종 미팅 업체와 시간대를 사전에 공지했다. 참가업체와 참석자 간 미팅은 15분 단위로 진행됐다.

전체 참가업체 중 현지직원이 참석한 업체는 약 18%이며 각 업체별 한국사무소 직원 또는 하나투어 해외사업부 직원들로 통역 인력이 구성돼 참가업체와 참석자 간 언어장벽을 해결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하나투어 트래블마트에 전문판매점, 자회사, 제휴사 등 대리점들의 참석이 처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희망업체와 시간을 신청 받아 약속된 시간에 미팅이 이뤄지는 방식이 체계적으로 운영됐다”며 참가업체와 참석자 모두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박람회 기간인 5일과 6일 양일 간 13시부터 킨텍스 제2전시장 내 회의실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설명회는 하나투어의 채용 프로세스와 직무소개, 채용 관련 질의응답으로 2시간 가량 이어졌다. 또한 여행업계 전반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도 함께 곁들여져 올 11월로 예정된 하나투어 하반기 공채나 인턴십을 준비 중인 취업준비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김현우 - 홀랜드아메리카라인 한국사무소 차장
 
“크루즈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년 박람회에 참가할 때마다 부스를 방문하시는 분들의 질문 수준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이번 박람회에서는 여름시즌을 타깃으로 한 특별 상품을 준비했어요. 6월부터 9월까지 한 달에 한 번 출발하는 ‘알래스카 빙하크루즈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10일’ 상품은 박람회 당일 예약할 경우 할인과 하나투어 마일리지 추가 적립 등 다양한 혜택과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박람회 참여는 판매뿐 아니라 크루즈 자체를 알리는데도 의미가 있어 매년 참가하고 있습니다.”


 
 
박기배 - 에어칼린 여객영업부 대리
 
“직항이 단항 된 이후에 뉴칼레도니아의 인지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박람회에 참가할 때마다 꾸준히 뉴칼레도니아와 에어칼린에 관심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아직까지 특별히 좋은 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호주, 일본을 경유한 뉴칼레도니아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요. ‘호주, 일본 무료 스탑오버 1석 2조 여행’이나 일본에서의 짧은 환승시간 등 에어칼린을 이용한 뉴칼레도니아 여행을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많이 알렸습니다. 또 뉴칼레도니아가 얼마나 아름다운 여행지인지도요.”
 
 
 

이정훈 - 에어캐나다 한국사무소 대리
 
“올해 에어캐나다에 북미 항공사 최초 보잉 787 드림라이너 인천-밴쿠버 취항이라는 핫이슈가 있었죠. 밴쿠버는 교육과 레저, 출장 등 다양한 목적으로 떠나는 목적지인 만큼 에어캐나다의 드림라이너 취항이 반가운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박람회를 통해 드림라이너의 기술적인 특장점을 알리고 에어캐나다만의 서비스를 알릴 예정입니다. 더불어 에어캐나다가 스카이트랙스가 뽑은 ‘북미 최고의 항공사’에 5년 연속이나 선정된 일류 항공사라는 점도요. 덧붙이자면 에어캐나다를 이용한 하나투어 캐나다 여행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김보라 - 하나투어 테마사업본부 남태/중일 허니문 사원
 
 
“최근 괌, 사이판이 허니문 보다 가족여행지나 베이비문으로 각광받으면서 허니문 고객이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가격과 거리 대비 괌, 사이판 만큼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는 없기 때문에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괌, 사이판으로 향하는 비행 노선이 계속해서 늘고 있고 그만큼 문턱도 낮아졌기 때문에 항공은 저렴한 것을 선택하는 대신 호화 리조트에서의 허니문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박람회에서 괌, 사이판 허니문의 장점과 현장 예약 시 제공되는 혜택에 대해 적극 홍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