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3호]2016-06-27 09:22

2016 여름성수기 인기 목적지 추천 - 일본 (上)
 
 
 
“당신은 믿나요? 일본의 여름을”
 
 
여행정보신문이 7, 8월 여름성수기를 앞두고 주요 지역별 인기 목적지들을 소개하는 릴레이 기사를 마련했습니다.
태국과 필리핀에 이어 세 번째 주인공은 지진과 각종 사고에도 끄떡없이 성장 중인 <일본>입니다.

사실 여름휴가로 일본을 선택하는 여행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휴가철에는 아무래도 해변이나 관광지 인프라와 함께 비용을 고려해야하는 만큼 동남아가 제격인 탓이지요. 게다가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도쿄나 오사카는 여름철이면 한국 못지않게 뜨거워 도보 여행을 즐기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그 어떤 지역보다 다채롭고 이색적인 나라입니다. 각 지방과 마을마다 특유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획일적이지 않은 볼거리, 먹거리 또한 풍성합니다. 특히 일본의 여름을 대표하는 마쯔리(축제)는 여행자에게 상상 이상의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만약 아직까지 여행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올 여름 ‘알수록 거기 갈수록 그곳’ 일본은 어떨까요?

취재협조 및 문의=일본정부관광국(JNTO/www.welcometojapan.or.kr),
나가사키현(http://seoul-nagasaki.com)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글 싣는 순서
<1>동남아<上/下> ●<2>일본·중국 <上/下>
<3>미주·대양주<上/中/下> <4>유럽·특수<上/中/下>
 

 


 
축제, 불꽃놀이, 야시장, 먹거리 등 즐길거리 제각각

공급 늘어나는 훗카이도, 큐슈 등 인기 목적지 부각
 


 


<넓어진 하늘 길, 훗카이도가 제격>
 
JNTO가 추천하는 여름 인기 지역은 홋카이도(북해도 北海道)다. 여름 휴가철 항공사들의 전세기 취항으로 공급이 늘어나 상품 확보에 용이한 것은 물론 한 여름에도 덥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국적기부터 외항사까지 다양한 항공사가 연결편을 제공하며 주요 여행사들도 각각 기획전과 이벤트를 통해 여행객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훗카이도의 ‘후라노시’는 꼭 한 번 방문해야 할 지역으로 꼽힌다. 후라노는 홋카이도 중앙부의 위치해 있어 배꼽의 도시라 불리는데 더 자세히 말하면 소라치 강 중류지역에 근접해 ‘후라노 아시베쓰 도립자연공원’에 속해 있다. 매해 여름이면 약 3천명의 춤꾼들이 복부에 얼굴을 그려 넣고 메인스트리트를 행진하는 ‘홋카이 헤소 축제’로 유명한 지역이다.

상당히 많은 이들에게 후라노의 여름은 곳곳을 수놓는 보랏빛 라벤다의 이미지로 그려진다. 후라노는 여름 뿐 아니라 사계절 모두 자연이 아름다운 지역인데 봄에는 길가에 핀 물파초로 청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여름에는 라벤다 향으로 여행객을 유혹한다.



 



가을에는 색색의 단풍으로 화려한 얼굴을 뽐내며 추운 겨울이 오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더스트’로 정점을 찍는다. 지명의 어원이 된 ‘후라누이’는 아이누(주로 사할린과 삿포로에 거주하는 민족)어로 ‘향기 나는 불꽃’이라는 의미다. 시 승격 8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하일랜드 후라노 라벤다의 숲’에서는 꽃이 만발하는 여름 동안 꽃 밭이 아닌 향기 속을 산책하는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소라치 강에서의 래프팅과 더키, 열기구 체험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알파인 비지터 센터와 기타노미네 스키장 등이 자리해 있어 일 년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몰린다.



 



만약 좀 더 생동감 넘치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하코다테로 이동해보자. 홋카이도 남서부에 위치하며 쓰가루 해협에 면해있는 하코다테는 19세기 말에 개항돼 외국과의 무역항으로 발전한 도시다. 그 역사에 걸맞게 일본문화와 서양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시가지로 발돋움했다. 홋카이도의 현관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영화나 드라마로만 만날 수 있는 19세기 서양식 건물의 모습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역 근처의 베이 에리어에는 360여 개의 점포가 늘어서는 새벽시장이 열려 금방 잡힌 오징어, 가리비, 연어알, 등 신선하고 다양한 어패류를 찾는 사람들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과거 혼슈의 아오모리와 홋카이도를 연결하던 세이칸 연락선의 흔적을 관광할 수 있으며 뱃머리 부분에는 레스토랑과 찻집도 있어 항구의 경치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끝으로 화산가스가 분출하는 지옥계곡이 궁금하다면 노보리베쓰 원시림을 방문하자. 홋카이도 남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노보리베쓰 온천과 가루루스 온천, 노보리베쓰 임해온천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원시림과 호수 그리고 늪 등 풍부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노보리베쓰는 시코쓰 도야 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돼 있다.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온천으로 유명한 노보리베쓰 온천은 해발 200미터 부근에 원생림으로 둘러싸인 온천향으로 황화수소천, 식염천, 철천 등 10여 종류에 이르는 온천질이 특징이다. 특히 이 온천의 효능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할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온천을 더욱 인상깊게 만드는 것이 바로 ‘지옥계곡’. 황회색 바위에서 화산가스가 분출 되면서 주변 일대를 강렬한 유황냄새로 뒤덮는 탓에 마치 지옥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계곡은 직경 450미터의 화산폭발 화구로 이뤄졌으며 1분당 3천리터의 온천수가 솟아오른다. 온천 북동부에는 물참나무, 산죽을 중심으로 각종 활엽수가 혼생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된 노보리베쓰 원생림이 있다. 동쪽에 솟아있는 시호레이에는 곰목장이 있어 불곰을 볼 수도 있다. 투명하고 맑은 물을 가득 담고 있는 산 정상의 ‘굿타라 호수’도 볼만한 곳이다.
 
 
 
 
 
<불꽃놀이 하면 나가사키>
 
나가사키 현에서는 7~9월 여름 동안 다양한 불꽃놀이가 열려 한국여행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큐슈의 가보고 싶은 불꽃놀이 랭킹2015>에서 1위를 기록한 하우스텐보스의 ‘큐슈 제일 불꽃놀이 대회’가 오는 9월 24일 오후 6시 45분부터 개막한다.

본 축제는 큐슈 최고의 축제라는 명성답게 쏘아 올리는 불꽃 수만 해도 무려 22,000발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세계 제일의 불꽃놀이 기술자를 뽑는 경연 대회. 토너먼트를 통과한 일본 대표 불꽃놀이 기술자와 해외 대표 불꽃놀이 기술자가 No.1 타이틀을 걸고 경쟁하며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 또한 빼놓지 말아야 할 단골 코스. 세계 新 3대 야경으로 뽑힌 나가사키의 빛이 가득한 풍경과 밤하늘에 펼쳐지는 큰 불꽃이 매치돼 관람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낸다. 동 축제는 7월 30~31일 2일간 나가사키항, 나가사키 미즈베노 모리공원, 삼각광장 등에서 열리며 약 15,000발의 불꽃을 하늘로 쏘아 올린다. 이 기간 나가사키 곳곳에서는 현지 시민과 관광객이 하나로 어울려 축제를 즐기고 나가사키의 바다와 먹거리, 음악 공연 등도 만끽할 수 있다.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일본의 여름 축제>
잘 알려진 것처럼 일본은 마쯔리 즉 축제의 나라다. 유카타를 입고 축제가 열리는 야시장을 삼삼오오 구경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만화와 드라마를 통해 자주 노출돼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특히 일본의 축제는 참가형 축제로 유명한데 주최자는 물론 참가자 또한 모두 지역민으로 관광객도 그들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공정여행의 모습과 닮아있다.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개최 기간 : 7월 1~15일
◆내용 : 매년 300만 명이 방문하며 8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3대 기온 마쯔리 중에 하나이다. 하카타 인형사가 만든 인형이 장식된 야마카사(축제 마차)를 짊어지고 번화가를 줄지어 행진한다.
◆장소 : 구시다 신사
◆교통 : 지하철 나카스카와바타역에서 도보로 5분
 
△기온마쓰리
◆개최 기간 : 7월 1~31일
◆내용 :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이다. 교토의 여름 풍물시이며 한 달에 걸쳐 각종 신의 제사를 지내고 관련 행사가 열린다.
◆장소 : 야사카 신사
◆교통 : 206계통 시내버스 기온 하차 후 바로
 
△와레이대제 우와지마우시오니마쓰리
◆개최 기간 : 7월 22~24일
◆내용 : 시코쿠를 대표하는 여름축제 중의 하나다. 몸 전체를 종려털과 붉은 천으로 감싼 커다란 소를 청년들이 지고 거리를 누빈다. 대나무로 만든 몸통, 통나무로 만들어진 긴 머리, 도깨비 탈을 쓴 얼굴, 검을 본뜬 꼬리가 특징적이다. 아이들이 부는 ‘부야레(대나무로 만든 대각)’의 음색도 좋다. 긴 머리를 집에 집어넣는 일종의 구마행위를 한다.
◆장소 : 와레이 신사
◆교통 : JR우와지마역에서 도보 10분
 
△나치노 히마쓰리(와카야마현)
◆내용 : 7월 14일에 개최되며 원래는 음력 6월 14일에 열렸었다. 크고 호화로운 횃불이 타오르는 불의 제례라는 뜻이며 정식 이름은 ‘오우기에시키’ 또는 ‘오우기사이’라고 한다. 이 제사는 신사와 그곳에 모셔진 신령을 기원하고 만물의 생성과 발전을 빈다.
◆장소 : 와카야마현 구마노나치타이샤
◆교통 : (오사카 출발)JR기노쿠니선 신구행 특급 오션아로 호, 슈퍼 구로시오 호를 타고 교토에서 약 3시간 50분, 신오사카에서 3시간 20분, 오사카 덴노지에서 약 3시간소요 기이 가쓰우라역 하차
(나고야 출발)JR이세본선·나고야에서 특급 와이드뷰 난키 호를 타고 약 3시간 소요. 종점 기이 가쓰우라역 하차, 기이 가쓰우라에서 구마노 교통 버스로 신사 절 앞 주차장까지 약 30분, 택시 약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