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55호]2008-04-04 17:31

[피터 드 용] 아시아태평양 관광협회(PATA) 회장

“인·아웃바운드의 고른 성장 가능하다!”

피터 드 용(Peter de Jong), 아시아 태평양 관광협회(PATA) 회장은 지난 2001년 11월부터 PATA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벌써 8번째 한국을 방문했다.

짧은 방문 기간 동안 한국관광총회의 모태라 할 수 있는 PATA 정기 총회를 비롯해, 기조 연설, 비즈니스미팅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친 그를 3월 26일 기자회견 장에서 잠시 만나봤다.

-2008 관광총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소감은.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이렇게 작은 도시(충북)에서 1천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총회는 충북의 경제 성장은 물론 충북도와 전세계 관광업계 전문가들의 관계 형성 및 유지를 위해서도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한국은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할 때 ‘조용히 성취'하는 나라다. 관광공사의 폭 넓은 홍보 활동, 이를 테면 ‘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의 적극적인 홍보가 한국 관광의 이미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아웃바운드 관광산업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은 매우 고무적이다. 문제는 인ㆍ아웃바운드의 균형인데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동일한 길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시아 각국이 카지노 관광 산업에 열성을 올리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개인적인 소견은.
▲마카오나 싱가포르의 카지노 설립 및 관광 활성화 문제는 수익 면에서 볼 때 상당히 가능성 높은 사업임에는 틀림없다. 오로지 카지노를 위해 관광 목적지를 재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지노 사업은 분명한 양면성을 띄기 때문에 좋고 나쁘다는 판단은 유보하고 싶다.

-기조 연설의 주제로 삼은 ‘기후 변화와 관광’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관광산업이 기후 변화에 끼치는 영향이 미약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항공기나 에너지 문제 등 무분별하게 소비하는 형태가 많다.

기후 변화는 궁극적으로 목적지의 선택이나 여행일정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수정하게 만드는 중요 사안이다.

정부는 물론 민간기관과 각 부처에서 환경과 기후 등 관련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