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0호]2008-12-12 10:53

제주항공국제선 정기 면허 취득

인천-오사카·기타규슈 취항 예정

국내 LCC 최초, 국제선 면허 받아

제3민항으로 입지 구축 관심 고조

여행업계, 단거리노선 활용에 기대

제주항공(대표이사 고영섭)이 국내 항공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한다. 제주항공은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상 최초 국제선 정기노선 면허를 취득했다. 이에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국제선 정기노선을 개설한다.

지난 7월부터 국제선(부정기편) 취항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정부로부터 지난 10일, 인천-오사카와 인천-기타규슈 등 2개 노선에 대한 정기항공운송사업 노선개설 면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내년 3월20일(예정)부터 인천-오사카를 매일 1회 왕복 운항하며, 인천-기타규슈는 주 3회 정기 취항을 예정하고 있다.

오사카는 거주 인구가 1천7백만명에 달하며 국민총생산의 18.9%를 차지하는 일본 제2의 도시로 충분한 항공수요와 개별여행수요를 보유하고 있다. 또 기타규슈는 기존 항공사가 운항하지 않는 틈새시장으로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제주항공의 독자적인 고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측은 “이번 정기 취항으로 인해 진에어 및 에어부산 등 후발 항공사들과 확실하게 차별화를 기함은 물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국내 제3민항으로써의 위상을 굳건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제주항공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국내 항공산업의 패러다임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제주항공은 오사카와 기타규슈의 국제선 운임을 기존 항공사의 75% 수준에서 책정할 방침이다. 동 노선 투입 항공기는 보잉사에서 제작된 B737-800기종(좌석수 1백89석). 제주항공은 현재 Q400(좌석수 78석) 4대와 B737-800(좌석수 1백89석) 2대 등 총 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B737-800 항공기 2대가 추가 도입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철저한 시장분석과 수익성 검토로 오사카 및 기타규슈 노선을 선정한 만큼 보다 저렴한 항공요금과 서비스를 제공, 새로운 항공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